myFEELING · 2010/03/13 1

『MONKEY MAJIK TOUR 2010 “10th Anniversary~START”』@Zepp Tokyo

이쪽 일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좀처럼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 적어졌다. 일이 바빠서라던가 그런것 보다는 그냥 갈 기회가 없어졌다. 주로 주말에 일이 많은 편이니 어쩔수 없는 것 이기도 하고… 하지만 꼭 빼먹지 않고 보러 가는 아티스트가  Monkey Majik . 이 블로그에도 몇번이나 등장한 내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밴드. 몽키매직. 2007년 6월 10일 처음 접한 그들의 라이브의 후기는 여기 !!  이때부터 도쿄에서 하는 단독 공연은 한번도 빼 놓지 않고 갔으니, 이만하면 나도 꽤 코어한 팬인겠지??ㅎㅎ

MONKEY MAJIK TOUR 2010 “10th Anniversary~START”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10년은 몽키매직이 결성된지 10년째 되는 해다. 이번 라이브는 그 10년을 기념하고 또 다른 10년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투어… 도쿄는 총11번의 라이브 중에서 8,9번째.. 이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10번째 공연 물론 장소는 그들의 출신지 센다이. 아..언제쯤 나도 센다이 오라스를 보러 갈 수 있으려나…ㅠㅠ

늘…나는 잡담이 길다.. 공연 후기로 들어가겠다.ㅎㅎㅎ

첫곡은 goin” place  뭐 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되버린 타월을 빙빙 돌리는 안무(?). 근데 의외로 주변에 타월 갖고 있는 사람이 없네… 음..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어. 다음 곡은 가장 최근 싱글인 虹色の魚 .  미안.. 나 아직 이 싱글 안샀어..ㅠㅠ 내가 새 집으로 이사하고 가장 돈 없을 시기에 낸 싱글이라 못사고 있었는데, 벌써 이렇게시간이  지나버렸다. 사실 그래서 많이 듣지도 못한 곡이라 첨에 아레? 무슨곡이지?? 싶었다…어흑..얼른 사야지…  그리고 라이브에서는 처음 들어보 는 robots inc.  조명이나 무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흰 조명을 사용해서 번쩍번쩍 해 대는게 여태껏 보아온 몽키매직의 라이브와는 사뭇 다른 맛을내 는곡이 었다. 그리고 처음 네 곡을 노래할 때, 보통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하는 조명이 걸려있는 바톤들이 거의 사람키 정도의 높이까지내려 와있었는데, 첫날은 이걸보 고 설마 셋팅 끝내고 올리는 걸 까먹은게 아닐까 하고 놀랬었다. 그런데 둘째날도 같은 형태인걸 보면 분명 의도한 것이었을텐데, 내 생각에는바로 이  곡 robots inc.를 위한게 아니었나 싶다.  조명 바톤들이 밑으로내 려와 있어서 무대가 상당히 좁아보이고 뭔가엄청 나게 압박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강한인 상을 내는 이 곡과 잘 어울렸다. 다음 곡은 bicycle.

그리고는 MC. 늘 정해진 대사 “센다이카라 키마시타 몽키마지꾸데스!!” – 센다이에서 왔습니다 몽키매직입니다!! – 아.. 완전 귀여운 메이나드..ㅠㅠ 간단히 MC하더니 바로 다음곡으로.. 어이!어이! MC가 짧다고!! 게다가 블레이즈는 말도 거의 안하고 아마 이틀간통  털어서 “겡끼데스까”를 제일 많이 얘기 한 듯… 캐나다 대사관에서의 이벤트때는그 리 잘하던 일본어는 다 어디간게야!!!!  겡끼데스까 몇번으로 첫번째 MC를 끝내고 다음곡으로.

Change는 뭐 말 할 필요도 없이 신나는 곡.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년 시부야 C.C.Lemon Hall에서 했던 라이브에서 요시다형제가 등장해서 직접 샤미센을 연주해 가면서 했던 Change가 역시 가장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이번 Change는 좀 임팩트가 적었던 것은사실이다. 뭐, 샤방샤방 미소를 날려대는 블레이즈를 본 걸로 다 용서할 수 있지만…아~~ 정말이번  라이브이 블레이즈는거 의 아이돌 수준의 눈웃음을 팬들에게 날려줬다… 너무 귀엽더라…ㅠㅠ  (그래, 나보다 나아도 어린걸..ㅠㅠ) 다음은 Closer to you… 블레이즈 파티가 시작된다.. 하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부은 B멜로의 “오오~”. 블레이즈의 표정이 완전 귀엽다.  다음은 LONG SHOT PENNY. 소라와 마루데 엘범에서 세번째로 좋아하는 곡 (미묘!!!ㅋㅋㅋ) – 참고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光朝는 안불러줬음..ㅠㅠ- 사비로 들어가기 직전의 기타 연주에서 무대가 전체적으로 밝아지는 연출이 좋다. 헤헤헤늘 이  연출인듯. 노래 따라부르기도 좋고… 아..좋은 곡이다 정말… ㅠㅠ

부모님 소개 MC!!! 메이나드의 마이스페이스를 통해서 메이나드,블레이즈 형제의 부모님이 캐나다에서 오신건 알고 있었고, 도쿄에 오셨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분명 이날도 공연이 오겠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 시작 전 2층에 앉아있는 중년의 외국인 노부부 발견!!!! 그 옆에는 손자쯤 되어 보이는 외국인 아이들도!!  메이나드가 부모님을 소개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군… 부모님 결국 손 흔들며 일어나서 인사하시고, 1층의 팬들은 다들 소리질러가며 환영하고… 메이나드, 블레이즈와 함께 “I love you mama & papa”를 외쳤다..아.하하하하 이두분 너무 재밌으신게, 일요일 공연에는 원래 안올 예정이었던 걸 도쿄 관광 대충 마치고 부랴부랴 또 공연 보러 오셨단다. 하긴, 두 아들이 얼마나 기특하겠어… 외국에서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환호받고 있는 자식이 있다면, 나같아도 맨날 보러 다니겠다…ㅎㅎㅎ 근데, 이 부모님보다도더  내눈을 끈건 그옆에  앉은 (메이나드의 형의 자식들이고 굳게 믿고있는)  외국인 아이들…중에 한 남자아이. 공연 내내 드럼치는 흉내를 내는데, 이넘..나 중에 크게 될꺼야…하하하하하

둘째날 블레이즈가 “아이시떼루”라고 말하고 시작한  アイシテル – 아이시떼루 – 사실 난 몽키매직이 너무 상 업적으로 되어버린 곡처럼 느껴져서 별로 안 좋아한 곡이었는데, 친구 말 듣고 가사를 잘 들어가며 들어보니 정말대박 이다. TAX당신은 정말 천재요… “終わりの始まり”라던가 “幸せすぎたの、あなた残した記憶すべてが “라던가… 아..한번 맘잡고 해석해서 올려야겠군.  지금부터는 뭐 몽키매직 명곡 퍼레이드…ㅎㅎㅎㅎ Together , Fly.. 그러고 보니 Together는 2008년에발매 된 곡이니 꽤 최신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키매직을 대표 할 수 있는 곡이 되었다 (고 나는..생 각한다) Fly야 뭐..말이 필요없는 몽키매직의 대표곡. 나도 이 곡 때문에 몽키매직의 팬이 되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 곡 때문에 몽키매직을 좋아하게 되었다. 한번 들어봐라. 정말 후회 안한다… (이렇게 써 놓고 나니 무슨 약장사 같군.. “이 약 한번만 먹어봐!ㅋㅋㅋㅋ) 관객석의 모든 팬들이 함께 부르는 “I wanna fly~”는 정말 언제들어도 최고다.. 눈물난다ㅠ. ㅠ

여기서 MC가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5.30으로 분위기는 내가 좋아하는 메이나드의 목소리로… 이 곡은 내 안에서는 그리 유명한 곡은 아닌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라이브때 늘 불렀던것 같다.  슬픈 메이나드의 목소리를 잘 표현하는 곡이다. 다음은 코카콜라 CM곡 Open Happiness. 이 곡도 아직 안갖고 있다우… ㅠㅠ 알았어 얼른 싱글 살께…. 그래도 뭐 노래는 다 알고 있다고!!!  이 곡 따라 부르면서 왠지 콜라를 마시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건.. 역시 코카콜라 CM곡 잘 고른거라구!!! ㅎㅎ 그리고는 토요일 공연에서는 바로 소라와마루데로 갔는데, 일요일은 갑자기 블레이즈가 같이 노래를부르자며 지휘를 해대기 시작. 공연장의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소라와 마루데 키미노 요오니~” 후렴구를 전부 불렀다. 이게 너무 좋았는지 갑자기 텐션이 올라간 몽키매직 멤버들!!! 엄청난 미소를 띄우며 “소라와마루데”를 부르기 시작!! 아… 보고 있는 나까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이 “空はまるで”를 계기로 몽키매직이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니, 아마 그들에게도 이 곡은 남다른 곡일 것이다. 그 곡을 공연장의 모두가 한목소리로 불러줬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얼굴만 봐도 다 안다구!!!

그리고는 각종 선전용 MC. 마지막으로는 새 싱글  SAKURA의 선전도 잊지 않고…ㅎㅎㅎㅎ

본편마지 막 곡은 물론 SAKURA. 우리 회사에서는 늘 라디오를 틀어놓기 때문에, 최근 라디오에서 몇번이나 들었어서, “우와!!! 신곡이다!!!!”라는 기분은 안 들었지만, 꺄!! 오래간만에 메이나드가 전부 다 혼자 부르는 곡!!! 이 곡은 3년전에 곡만 미리 만들어 놓고, 발표를 하지 않고 있던 곡이라고한다. 이 곡을 3년만에 가사를 붙여서 싱글로 발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음…….팬 입장에서는 믿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만들어낸 이야기 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찌들은걸까?? ㅠㅠ “하나비라 솟또! 소옷또!”라는 후렴구는 한번 들으면 바로 기억될만한 곡이다. 싱글 발표도 안된 곡을 내가 벌써 외우고 있을 정도니…이걸로 본편은 끝.

앵콜 시작.

벌써 세번째 등장한 내가 안 산 싱글….에 들어가 있는 Monster로 앵콜이 시작되었다. 몽키매직으로서는 오래간만에 좀 하드한 락 곡. ㅎㅎㅎ 오우!! 배경에는 몽키매직 10주년이라고 MM10 이라는 전광판(?)이 등장. 그리고는 Get Started, political believer, wait.. 무언가 나츠카시이 – 이 표현의 가장 적절한 한국어를 못찾겠어…그리운?도 아니고..ㅠㅠ – 한 옛날 곡들을 세곡 연속으로…. 본편이 앨범 空はまるで이후의 신곡(?)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면 앵콜은 몽키매직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색깔의곡 들을 불렀다. 작은 라이브하우스에서 적은 수의 관객들을앞 에 두고 부르고 있는 몽키매직이 상상되었다고나할 까. 그리고는 블레이즈가 몽키매직의 라이브는 라이브가 아니고 파티라며 “Let”s party!”로 시작한 Around the world. 온 관객이 손을 흔들어가며 함께 부르고 공연이 끝났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몽키매직의 곡들이 본편에 집중되어 있었고, 앵콜에는 옛날 곡들이 있었다. 첫날은 앵콜이 너무 약하지 않아?? 하는 기분이었는데, 둘째날 다시 들으면서 조금은 납득 할 수 있었다. 최근의 신곡들이 너무 상업적인건 아닌지, 너무 인기만을 끌려고 하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되었었는데, 이번 셋트리스트를 보면서 그들이 옛날의 그들의 음악을 버린게 아니라는걸 증명해 준 것 같다. 앵콜을 들으면서 “우리의 원점은 역시 여기에 있다”라는 걸 보여준 것 같았다. 이번 라이브가 제목 그대로 이번 공연이 그들에게 있어서의 새로운 출발 “START”였다고 한다면, 나로서는 대 환영이다. 다음 10년을 또 기대해 본다.

아!!! 한가지 까먹은거!!! 일요일날 공연 시작하고 Bicycle부르고 나서던가??? 블레이즈가 갖고있던 피크를 던졌는데… 그게 글쎄!! 내 티셔츠 안으로 쏙! 들어왔다!!!!!!!!!!!! 아…참..이거 나한테 그렇게 주고 싶었던거야???? 아잉아잉아잉…>.<b 2007년 시부야 AX공연때도 나한테날라 온 피크가 내 머리를 맞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다른사 람이 집어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내 옷 속으로 들어와 주시는!!! ㅋㅋㅋ 같이 간 친구는 타월을 Get!!! 정말 이 날우 리는 운이 대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