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갱신이 2014년 1월 2일 뉴욕 여행 중이었으니 약 8년만에 갱신이군요.
아마 저 여행기를 올리고나서 심한 감기에 걸려 3일간 누워있었던 기억이.. 그 이후로 이렇게 블로그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さてさて、、、笑
2월 11일에 한국에 갔다가 3월 10일에 일본에 들어왔는데요, 하루가 멀다하고 입국 절차가 바뀌고 있어서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정리해봅니다. 입국시에는 사진 촬영도, 영상 촬영도 안되기 때문에 오직 말로만 설명해야 해서.. 일단 제가 당시에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볼께요.
12:10 비행기가 도착하고 내리기 시작하는데, 우선 “환승 승객” 먼저 전부 내린 것이 확인 된 후에야 다른 손님들을 내려줍니다. 제가 탄 비행기에서는 환승 승객 한 분이 내리고 있지 않은데 다른 손님들이 내리기 시작하자, 내기자 마자 저지? 하고 환승 승객 먼저 보낸 후에야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12:17 그리고는 한~~~참을 걸어온 후 번호가 쓰여있는 의자에 앉아서 서류 체크를 받습니다. 직원들이 서류를 확인하고 서류에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고…
참,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 꽤 걸어가니 가능한 갖고 다니시는 짐들은 가볍게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 히로(aibo 로봇강아지)에 비행기에서 구입한 양주 한병, 노트북까지 들어있는 가방때문에 정말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ㅠㅠ
그리고 또 팁 하나!!! 여기서 좀 대기하는 시간이 조금 있는데, 이후 대기 시간을 최대로 줄이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때 후생노동성의 질문표 (이름, 비행기 좌석, 격리 예정지 등등) 를 작성해 QR코드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좋습니다. 뒤에 QR코드 등록했는지 확인하는 곳이 있는데 이 때 미리 해 놓으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바로 진행할 수 있죠. mySOS+ 앱도 미리 깔아 놓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뭐 몇번이나 왔다 갔다 해서 이미 깔려있는 상태라서..^^
*후생노동성 질문표 링크
*mySOS+앱 링크 : iOS 링크 / android 링크
12:42 조금 전에 확인 했던 서류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뭘로 확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체크합니다. 그리고 며칠간 격리하는지를 여기서 알려줍니다. 전 3차접종까지 한 상태라 자택에서 7일간 격리입니다. 단지 3일째 되는날 PCR검사를 하고 후생노동성에 음성 결과를 제출하면 4일째부터 격리가 해제되기 때문에 사실상 3일간 격리라고 봐야요
단지, 3일째 되는 날의 PCR검사 비용은 개인 부담입니다. 차라리 3일 시설 격리를 한다면 식사도 다 나오고 공짜인데 말이죠.. 그리고 후생노동성이 인정한 병원에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리스트 : https://www.c19.mhlw.go.jp/search/
*음성 결과 제출 방법 : https://teachme.jp/111284/manuals/15029540/
12:45 서류의 진위여부 확인이 끝나면 타액 검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침 뱉는거 정말 귀찮아요..ㅎㅎㅎ 30분 전에 식사나 음주를 했는지 물어보는데, 이미 비행기 내려서 30분이 지난 상태에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으니 문제 없겠죠..^^
13:00 타액까지 제출하고 나면 어플 설치와 설명을 들으러 갑니다. 여기서 제가 위에서 말한 후생노동성 질문표를 작성한 뒤 나오는 QR코드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없는 사람들은 여기에 앉아서 질문표를 작성하는데, 전 이미 QR코드를 받아놨으니 패스.
13:01 mySOS어플을 설치 & 구글 지도 타임라인 설정을 합니다. 전 이번이 세번째 한-일 이동이라 이미 타임라인 GPS 설정도 다 되어있고, 어플도 깔려있고, 사용법도 알고 있어서 간단히 이름이랑 여권번호만 다시 등록하고 넘어갔습니다. 제일 처음에 어플 설치할때는 정말 세세한 것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직원들에게 살짝 짜증도 나긴 했었죠..ㅎㅎㅎ
여기서도 팁 하나! 어플에 정보를 등록할 때, 네 아니오 터치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가장 마지막 질문의 네 아니오가 순서가 반대입니다, 아니오 네 인거죠…당황…제가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계속 아니오가 같은 위치에 있겠거니 싶어서 눌렀다가 네 가 눌러져서 처음부터 다시 입력했습니다.. 잘 보고 터치하세요 ^^;;
13:06 또 이동입니다. ㅎㅎ 이번에는 조금전에 발행 받았던 QR코드를 이용해 입력한 내용을 확인합니다. 전에는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격리하는 곳은 호텔인지 자택인지 등등..도 물어 봤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아무것도 안 물어 보더라구요.
13:07 이제 대기할 좌석 번호를 받고, 조금 전에 했던 타액검사의 결과를 기다립니다. 여기부터는 그냥 자기 번호가 불릴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전 이번엔 운이 좋은지 30분만에 제일 처음으로 번호가 불렸네요. 저번에는 한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13:40 번호가 불려서 드디어 입국심사대로 이동… 여기도 상당히 멉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방은 꼭 가볍게.. ㅠㅠ 카트도 하나 없어요 ㅠㅠ
13:50 드디어 입국심사입니다. 근데 여기서 또 최근 14일간 머문 곳을 신고한 내용이 확실하다는 종이를 한 장 더 씁니다. 도대체…몇번을 확인 받아야 속이 풀리는 거냐고!!!! (네,, 슬슬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ㅎㅎ)
13:55 드디어 짐을 받으러 갑니다. 비행기에서 내린지 이미 2시간이 지나있기 때문에 짐들은 전부 나와 있고, 가방들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세관 신고가 앱으로 된다고 하길래 앱을 다운 받아서 한번 해 봤는데, 솔직히 공항에 사람이 없어서 구지 앱으로 하고 나갈 필요 없이 그냥 평소대로 나가시는게 더 좋습니다. 앱으로 신청했더니 여권 스캔도 하고 얼굴 사진도 찍어야 되고 더 복잡합니다.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닐때나 필요할 것 같아요.
14:00 일본 입국~~!!! 아~~ 감격! 비행기가 도착한지 약 2시간만 이네요.
저희 집이 있는 시부야 근처까지 가는 택시는 near.Me 라는 앱을 사용해서 미리 예약해 놨었는데, 이 앱을 이용하면 나리타공항에서 바로 집 앞까지 약 7,000엔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단, 비행기 도착 3시간 이후부터 예약이 되어서 전 공항에서 1시간 대기했어요..
얼마전부터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긴 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공항버스도, 나리타익스프레스도 낮시간대에는 차량이 아얘 없어서…그 많은 짐을 들고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전철타고 집으로 가는건 무리일 것 같아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앱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혹시 nearMe 서비스를 이요하실 분들은 아래 코드를 입력하시면 1000엔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nearMe 서비스에 관해서는 다음에 한번 다시 정리해서 올려볼께요. 교통비가 정말 비싼 일본인데 이 서비스는 워낙 저렴하다보니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계속 이용할 것 같은 서비스 입니다.
nearMe 프로모션 코드 : afbxz0
엄청 긴 글이 끝났네요. 사진 한장 없이 말로만 설명하려니 좀 재미없는 글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본 입국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코멘트 남겨주시면 답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