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뮤지션이 살해당하는 내용의 CSI 뉴욕 시즌5 에피소드 12 를 보다가 문뜩 떠오른 생각이…한국에는 스트리트 뮤지션이 없나??? 하는 거였다.
일본의 신주쿠만해도 역 근처에서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하고 있는 팀들이 몇 팀이나 있고, 어제 다녀왔던 가와사키역에도 JR 가와사키역을 나가니 다섯팀 이상이 노래를 하고 있었다… 내가 전문학교 다니던 시절에 라이브실습, CD제작등을 함께 했었던 “Starship”이라는 밴드도 오오미야역 근처에서 주로 스트리트 공연을 하곤 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는 이런 스트리트 뮤지션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다니던 대학이 문화적인 부분과는 그리 관계가 없는 거리에 있어서 못봤을 수도 있겠지만, 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근처의 홍대앞에 갔을때도 작은 라이브 하우스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은 봤었는데, 거리에 나와서 활동하는 밴드들은 본적이 없었다.
왜 한국에는 스트리트 뮤지션들이 없는걸까?
언젠가부터 한국의 대중음악이 아이돌판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기타 하나 들고 나와 노래하는 아티스트나, 밴드들은 TV에서 사라져버렸다. (일부 밴드들은 TV에도 등장하긴 하지만…) TV에 노출되지 않는 밴드들은 라이브 하우스를 돌며 공연을 하고 있지만, 정말 일부의 팬이 아닌 바에야 전혀 일반인들에게 알려질 기회는 없는게 사실이다.
스트리트 퍼포먼스.
실력있고, 음악성이 있는 밴드들이 거리로 나와 대중들에게 어필하게 된다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는 충분하리라고 본다. 더불어 한켠에서는 자체 제작한 CD도 같이 팔고, 점점 인지도를 높혀간다면, TV 중심으로만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음악신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하나의 대안이 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