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 2005/07/18 4

003 요코하마 야먀시타 공원 하나비

하나비가 뭐예요?? 하는 사람들을 위해.. ㅋㅋ 하나비는 우리나라 말로는 “불꽃놀이” 다. 일본의 하나비는 하나미(꽃놀이..ㅋㅋ)와 함께 아주 유명한 단어중에 하나지… 그럼 요코하마는?? 서울 옆에 인천이 있는 것 처럼… 도쿄 옆에 요코하마가 있다. 인천처럼 바다를 접하고 있고, 항구도시이며.. 지하철로 30~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곳. 인천보다는 훨씬 큰 차이나 타운도 있다.

오늘은 이 곳 요코하마에서 하나비가 열리는 날이었다. 바다에서 쏘아 올려지는 불꽃들은 야마시타 공원이라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공원에서 볼 수 있다. 야마시타 공원은 1923년 관동 대지진 이후 피폐한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임해 부흥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곳곳에 다양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도 있다. 또 야마시타 공원 안쪽에는 ‘히까와마루호’ 라는 배가 정박 해 있는데, 현재는 운행하지 않고 정박해 있지만 1961년까지 태평양을 취항하던 호화 여객선이었다고 한다. (도쿄 100배 즐기기 발췌)

이 곳.. 야마시타 공원에 가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내가 선택한 방법은 시부야에서 도쿄도큐선(전철?)을 타고 가는 방법이었다. 시부야역까지는 지하철 정기권이 있으니 공짜^^고 시부야역에서부터 야마시타 공원가 가까운 모또마찌-츄카가이(元町.中華街)역까지는 왕?amp;#65533;840엔이 든다.

모또마치-추카가이역에 내렸더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특히 오늘은 하나비 하는 날이라 그런지 유카타를 입은 남녀가 엄청 많았다. 예쁘다..^^ 특히 남자들이 입는 유카타는 뭔가 섹시하달까? ㅋㅋㅋ 민망해서 사람들을 직접 찍을 수는 없었기에.. 아쉽다..ㅠㅠ

몰려가는 사람들을 따라 역을 나서지 바로 보이는 것은 차이나타운. 그 화려함에 홀려 잠시 차이나타운에 들렸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요코하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고기만두를 사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사먹을 엄두가 안났다. 게다가 덥기도 하고…. 더운데 뜨거운 고기 만두라니…웩-_-;; 그래도 요코하마 고기 만두를 먹으면 다른 고기 만두는 맛없어서 못먹는단다..  아래 사진 다섯개 중에서 오른쪽 밑에 있는 사진은 차이나타운에 있었던 경찰서(? 파출소?) 사진… 일본어로는 ‘코방’이라고 하는데 차이나타운에 있어서 그런지 간판부터가 다르다..ㅋㅋ

  

그리고 드디어 야마시타 공원. 공원에 4시쯤 도착했는데.. 우와….. 사람 진짜 많다… 다들 돗자리 깔고 앉아 놀고 있다. ㅋㅋ 여기저기 자리를 맡아 놓고 테잎으로 줄을 쳐 놓거나 이름을 써 놓거나 해 놓았다..ㅋㅋ 마치 연고전때 자리 맡아놓은 모양이다…여기 사람들도 자리를 맡기 위해 밤새기도 한다고 한다.. 우어!

우리(나랑 룸메)도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자리가 너무 안 좋은 자리였어..ㅠㅠ) 그리고 맥주도 사고 저녁거리로 “야끼소바”도 샀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데서 파는 일본 야끼소바는 맛이 없다-_-;; 맛난 야끼소바가 필요해!!!!

하나비는 7시 반에 시작… 자리를 잡고 앉은 시간은 5시 반… 두시간동안 뭐하나…. 했는데.. 룸메는 옆에 앉은 할머니와 일본어로 대화를… 나는 내 옆에 앉은 일본인, 미국인 커플과 영어로 대화를 했다. (역시 일본어보다는 영어를 더 많이 쓰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나..ㅠㅠ) 아주 그 커플이 옆에서 닭살짓을 많이 해서 좀 짜증났는데..(그래.. 부러워서 그랬어..ㅠㅠ) 아무튼 즐거웠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하필이면 배 옆… 다른 곳은 전혀 자리가 없어서 대충 이곳에 앉았는데… 배 옆이긴 해도 바로 앞쪽으로는 뻥 뚤려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하나비를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건 큰 오산이었다-_-;;;;;;;; 하나비는 배 뒷쪽에서 했다-_-;;; 정면에 앉은 사람들은 잘 보였겠지만.. 우리쪽 자리에선 높게 쏘아올린 하나비만 볼 수 있었다구!!!!

드디어 7시 반! 하나비 시작!!!!!!! 이곳에서 벌어지는 하나비는 야마시타 공원 주변에 있는 호텔 및 가게(?)들이 스폰서해사 만들어지는 행사라고 한다.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알려 주셨음). 그래서 방송으로 “이번 하나비는 XXXX에서 후원한…..” 뭐 이런 말이 나오고 난 후 하나비가 나온다.. 이게 좀 웃겨서.. 하나비의 크기를 보고 어디가 돈이 많고 어디는 적군… 하는게 느껴진다.. ㅋㅋ 아마 해마다 서로 경쟁할테니…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대 환영이다…ㅋㅋ

자 아래 사진은 하나비 구경.. 내가 찍은 사진인데. 아까도 말 했듯이.. 배 옆자리라서-_-;; 거의 대부분의 불꽃 사진에 돗대가 같이 찍혔다..ㅠㅠ 이 돗대만 없으면 꽤 멋있었을 사진들이 많은데.. 아쉽다..ㅠㅠ 감상하시라!! (좀 많으니 로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수도-_-;;;)

**절대 모든 사진은 저의 허락 없이는 가져가지 마세요**

하나비가 끝나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려 복잡해 질 것을 예상했었으나.. 전.혀-_-;; 많은 스텝들과 경찰들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예상처럼 혼잡한 지하철은 아니었다. 역 밖에서 사람들을 통제해 일정 수의 사람만을 역 안으로 들여보내고 그 사람들이 지하철에 탑승할 정도의 시간 여유를 둔 후 그 뒤에 사람들을 들여보냈다. 한국에서 세계 불꽃 축제를 볼때.. 집에 가는 버스를 전.혀. 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의도에서 대림까지 걸어갔었던 적이 있다. 이 곳 요코하마에는 한강에서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통제가 잘 이루어 져서 집에 가는 길이 참 수훨했다. 열심히 보고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