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FEELING · 2009/11/24 0

Christmas Carol (3D)

ChistmasCarol2009-Poster

디즈니의 만화를 영롸관에서 본 게 얼마만인지?? 이집트의 왕자는 드림웍스 였으니까…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옛날이군…

아무튼 봤다. 드디어!! 게다가 2200엔이나 들여서 3D로.. 일반 영화를 싸게 보면 1000엔에 볼 수 있슴에도 불구하고 두배 이상의 돈을 내가며 볼만한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

크리스마스캐롤을 처음 읽은 것이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 읽고 난 뒤에 착하게 살아야겠다라고 마음 먹을 정도의 어린 나이였을 것니다. 어른이 된 지금이야 나 혼자 먹고 살기에도 바빠서 부모님도 제대로 못 챙기는 형편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 이런 시기에 영화관에서 우연히 보게된 크리스마스캐롤의 트레일러는 환상적인 영상 뿐만 아니라 그 스토리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비단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 지라도 뭔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착한 마음을 한번 갖아보자!! 라는 자신에게 어떤 모티베이션을 갖게 하는 계기를 삼고 싶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짐캐리의 목소리 연기도 듣고 싶었기때문에 당연히 자막판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왠걸??? 도쿄에서 (적어도 내가 쉽게 갈 수 있는 도쿄 서쪽 부근) 에서 3D는 전부 더빙판인게다!! 이런 xx. 난 짐캐리와 개리올드먼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구!! 결국 찾아낸 곳이 카와사키에 있는 109시네마즈. 겨우 하루에 세번 밖에 안하기는 하지만 자막판으로 해 주는게 어디야..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3D용 안경을 준다.. 이게 상당히 커서 내 작지 않은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린다 ㅋㅋ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안경을 쓰라는 지시가 나오고 예상 했던데로 광고도 3D다. 아바타 광고도 나오던데 아마 안볼듯.

영화가 시작되면 전 3D영화랍니다 하며 광고라도 해 대는 듯 온갖 물건, 사람들을 원근법으로 나타내고, 주인공 스쿠루지는 대부분 얼굴 클로즈업, 그리고 시종일관 하늘을 날라다닌다. 스마스테이션에서 고로짱이 얘기한 것 처럼 그래! 이 영화는 영화라기 보다는 어트랙션 이었다!!! 놀이공원에 가면 한개쯤은 꼭 있는 롤러코스터 영상이 펼쳐지며 의자가 같이 움직이는 어트랙션!(물론 이 영화는 의자는 움직이지 않지만..) 이렇다보니 점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끝까지 보긴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얼마정도 어지럼증이 계속 되었다. 뭐 내 인생의 첫 3D 영화였으니.. 몇편 더 보다보면 익숙해 지겠지.

그래고 안경!!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귀에 걸치는 부분이 상당히 아프다ㅠㅠ 놀이 동산의 어트랙션이야 기껏 몇분 끼고 있는거니까 별로 아프다고 느끼지 못하겠지만 약 2시간을 이런 딱딱한 안경을 쓰고 있기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콧잔등 부분도 아프다. 좀 더 소프트한 재질로 만든다거나 하는 개선이 필요하다.

돌비 시스템이 영화관에 처음 도입되었을때도 이랬을까?? 영화의 내용보다는 “우리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는데… 봐봐 죽이지??” 식으로 주구장창 3D료과만 선보인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내용이 눈에 안들어오는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응 수 있겠지만, 좋은 영화는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몇번을 봐도 좋은 법!!!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ㅠㅠ 내 스쿠루지 돌려줘ㅠㅠ

덧1. 영화 시작 전에 3D 안경은 꼭 닦자. 안경에 뭔가가 묻어 있었는데 영화 중반에 알았다.(그 전까지는 그것도 3D의 일부인 줄 알았다는 ㅋㅋ)

덧2. 마지막 밥의 얼굴은 정말 개리 올드먼 의 얼굴을,  프레드의 캐릭터는 콜린퍼스를 정말 꼭 닮았다는.. 성우에 맞춰 캐릭터들의 얼굴을 디자인 하는 건 정말 잘 한 일인 듯 싶다. 이걸 생각하면 역시 자막판으로 성우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봐야한다.

덧3. 근데 자막도 3D로 보이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꺼지 좀 시간이 걸린다. 자막 어딨지?? 하며 몇번이나 찾았던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