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이라…

같은 팀에 여자 선배가 한명 있다. 워낙 여자가 없는 곳이라 서로 의지(?)도 하면서, 게다가 집도 같은 방향이라 늘 밤새고 나면 같이 모범택시를 타고 오면서… 상사 흉도 보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참 친해졌다.

내일 그 선배가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출장 준비를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밤을 새고 새벽 5시에 퇴근하게 되었다. 택시 안에서 퇴사 얘기를 꺼냈다.  왠지 이 사람한테는 직접 얘기 하고 싶었다. 출장 가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 혹시 내가 회사에 나오지 않게 된 후에 한국에 돌아오면 직접 얘기해 줄 수 없으니까, 오늘 얘기 했다.

친구가 아닌,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얘기한 건 처음이었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얘기를 꺼냈는데… 조금은 후련하다고나 할까.

이제 회사 사람 한명이 알게 되었으니, 곧.. 다들 알게 되겠지.

괜히 기분이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