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미친듯이 지르다-_-;;

ㅋㅋㅋ 밤에 꽤 늦게 잤는데… 피곤했쨉?.. 룸메가 새벽5시에 일어났다..ㅋㅋ 적응이 잘 안됐나보다…. 나는… 정신 못차리고 8시 반까지 잤다. 어제 저녁에 사 놓은 김밥? 유부초밥? 들을 대충 먹고 어제 공항에서 보낸 택배를 기다렸다.. 12시까지 온다고 해 놓구선 안온다-_-;;;;; 내 자전거…ㅠㅠ

12시 10분쯤… 벨리 울린다. 택배 도착!!! 아~~~ 내 스트라이다.. “네트”야 잘 지냈니?? (자전거 이름이 네트다.. 이쁘징??캬캬캬) 나중에 발견했지만 불행히도 짐받이에 달아놓은 후미등의 연결 부분이 부러져 버렸다-_-;;;

마침 룸메이트가 부모님과 화상채팅을 시작해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겠노라고 나섰다…. 자전거 타다가 길 헤맸다-_-;;;;; 우리집은 ?田시 中町1丁目 주변인데, 下町6丁目까지 갔다 왔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종로1가에서 종로6가(6가가 있나?)까지 골목 골목 다니며 헤맸다는 거지..) 어쨌거나 길을 헤매던 중에… 넘어졌다..ㅠㅠ

“네트”의 작은 바귀가 편의점 앞의 낮은 턱을 넘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쓰러져 버렸다. 덕분에 오른쪽 다리가 전부 긁혀 버렸다. ㅠㅠ 엄청나게 긁혀서 반바지 입기 창피함…ㅠㅠ 피도 많이 났다…잉잉… 넘어지니 갑자기 짜증이 나서… 얼른 집에 돌아왔다.

돌아오자 마자 생활용품들을 사기 위해 이케부쿠로(池袋)에 있는 생활 잡화점 “도큐핸즈”로 갔다. 지하철 6정거장인데 요금이 210엔… 미친-_-;;;;;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도큐핸즈 옆에 있는 “Sunshine City” 지하 식당에서 카레를 먹었다. “トブカ(토뿌카)” 라는 이름의 카레 가게였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넉넉한 인심과..(내가 물을 두잔 연속 벌컥 마셨더니 웃는 얼굴로 주전자 채로 갖다 줬다… 사실 이때 룸메랑 둘이 주전자 통체로 달라고 하면 일어로 뭐라고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ㅋㅋㅋ)

내가 먹은 건 치킨카레.. 그 가게에선 “치킨카레”라는 이름은 아니었는데.. 어쨌거나 치킨을 넣은 카레.. 우리나라 카레와는 달리 많이 묽다.. 마치 닭도리탕에 카레 가루를 섞어 먹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맛있었다.

그리고는 도큐핸즈로 가서 질렀다…-_-;;; 집에 돌아와서는 백엔샵에서 질렀다, 그리고는 집근처에 마트가서 또 질렀다… 이렇게 질러서 총 36,193엔… 36만원 돈이란 얘기지….(어이! 거기 욕하고 있는 분!!! 나 원래 이런거 알잖아??ㅋㅋㅋ) 그냥 초기 정착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한달간 굶어야지-_-;;;

그런데, 지르는데 정신팔려 사진찍는건 까맣게 잊어버렸다. ㅋㅋㅋㅋ
자자.. 지금부터 주요한 지른 것들 목록을 말하자면….
1. 러그 : 집 바닥이 마루 바닥인데, 너무 차가워서 춥다. 에어컨도 돌리다 보니 마루바닥이 점점 차가워 진다… 그래서 질렀다.
2. 쿠션 : 러그만 깔고 그냥 앉아 있기에는 등에 기댈게 없다. 쿠션 두개 마련.
3. tea table : 원래 집에 table이 있는데, 화장대 할게 없어서 룸메랑 같이 그 table을 화장대 하기로 합의 봤다. 그랬더니 밥먹을 데가 없어서 작은 상? 하나 준비..
4.빨래 바구니 : 세탁할 옷들을 담아놓을 빨래 바구니… 색깔 있는 옷과 흰옷으로 나눠야 해서 두개 준비
5. 책장 2개 : 현재 TV가 올려져 있는 table을 룸메의 책상으로 하기로 하고 TV를 올려놓고 책을 꽂아놀 책장을 두개 삼.. 이건 룸메가 계산!!
6. 배게 : 현재 배게가 없다고!!!!! 살 수 밖에 없었다 . 이건..ㅠㅠ
7. 자전거 열쇠 :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잠금장치가 없으면 안되지..
8. 밥그릇, 수저, 접시, 쟁반, 프라이팬, 냄비, 기타 주방용품 : 이건 필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9. 정수기 : 정수기라고 하면 거창하고..ㅋㅋ BRITA에서 나오는 정수 되는 주전자? (연지는 뭔지 알지??) 일본은 기본적으로 수돗물을 먹기 때문에.. 처음에는 끓여 먹을까 하다가… 이거 하나 구입.. 한국보다 비싸다-_-;;
10. 기타등등 : 목욕용품 정리할 바구니, 욕실 입구 바닥에 놓을 발 받침, 한국에서 가져올 반찬등을 담을 작은 그릇들, 맨발로 다니기에는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실내용 슬리퍼, 이것저것…

행복하다….아하하하 이제 집이 사람사는 형태를 갖춰가는듯….ㅎㅎㅎ
아직 몇개 물품들은 배달중이어서 배달 오는데로 사진찍어서 같이 올려야지..

그리고 정리를 모두 끝내고 10시가 넘어서 먹은 저녁..(너무 늦게 먹긴 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정말 많이 걸어다니고 자전거 많이 타고 다니고 해서 살찌는데는 문제 없을 꺼야… 라고 위안중-_-;;;;)

아까 마트갔다가 오늘 수고한 우리를 위해서 마련한 초밥. 비싸 보이지? 정가는 약 600엔인데 마트가 끝나는 시간인 11시 즈음에 가면 세일을 해서 싸게 살 수 있다. 게다가 이 초밥은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여서 정가보다 60%나 싸게 살 수 있었다. 호~~ 자주 애용해야지…

그리고 엄마가 싸주신 김치와 룸메가 가져온 김… 아침에 먹다 남은 초밥과 햇반으로 만든 우리의 저녁 식사… 룸메와 집에서 먹는 첫 저녁식사였다. 감격!!! 맛있어 보이지?

이렇게 둘째날도 간다.. 벌써 세시 반-_-;;;

내일은 구약소(우리나라의 구청)에 가서 “외국인등록증”을 만들고, “핸드폰”도 만들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