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FEELING · 2007/12/16 2

MONKEY MAJIK TOUR’07 @ SHIBUYA AX



2007年11月25日(日) MONKEY MAJIK TOUR’07 @ SHIBUYA AX

6개월 전인가 부터 티켓 사놓고 기다려온 몽키매직 2007년 전국 투어! 몽키매직 콘서트는 이번이 벌써 두번째. (6월달에 다녀온 후기는 여기) 이번엔 시부야 AX에서 열렸다. 전에 공연이 EAST였는데.. 아..몽키매직도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거구나…싶었다. 다음 공연은 내년 4월 전국 ZEPP투어. 이러다가 내년 말 즈음이면 무도관에서의 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완전 내가 키우고 있는 자식들같다.. 하하하하하 (다들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이날 시부야 AX에 도착해서 400엔이나 하는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음료수를 뽑으러 갔다가 불연듯 뇌리를 스치는…. “티켓…ㅠㅠ” 가방에 넣은 채로 코인락커를 잠가버렸다. 어흑. 결국 400엔 다시 내고 티켓 꺼내서 들어갔다. 입장할때 음료수값 500엔도 필요했는데, 이것도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어서, 여차하면 다시 400엔 내고 코인락카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1000엔 손에 들고 있었다. (시작부터 삽질…ㅠㅠ)

공연 시작 시간인 5시를 조금 넘기자 등장하는 몽키매직 멤버들. 꺄~! 오니-짱! 메이나드! 탁스! 디크! – 시작은 No snow in December 로 시작. 네번째 앨범 – 空はまるで-에 들어 있는 곡인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지라.. 시작부터 완전 흥분. 그리고 두번째 곡 光朝!!!!!! フタリ、fly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정말 초반부터 나 혼자 광분이었다.. 하하하하하. 여전히 그들의 곡은 멋있었고, 오니-짱의 목소리는 슬펐으며, 메이나드는 귀여웠고, 탁스는 조용하고, 니크는 완전 아저씨였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フタリ. 역시 오니-짱. -_-b 쵝오!

몽키매직이 메이져로 데뷔를 하게 되면서, 일본어가 아직 어색한 메이나드가 잘 생긴 얼굴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밴드의 중심이 오니-짱에서 메이나드로 바뀐 듯 하다. 몽키매직의 초기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오니-짱이 부르는 곡들이 많은데 비해서 최근에 발표하는 곡들은 대부분 메이나드가 부르고 있다. 라이브의 MC(멘트)에서도 전엔 전부 오니-짱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번 라이브에서는 거의 메이나드가 이끌어갔다. 메이나드가 이끌어가는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오니-짱 목소리도 더 많이 듣고 싶다고..ㅠㅠ 어쩔 수 없는 일인건 잘 알지만 말이지.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피크!!!!!!!!! 앵콜도 다 끝나갈 무렵, 내 쪽으로 날라온 피크가 내 왼쪽 눈 밑 광대뼈를 강타. 주변 사람들이 그 피크를 잡겠다고 내 얼굴을 강타. 그때까지 상황 파악 안된 나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피크더군. 바닥으로 떨어진 듯 하여 얼른 주저앉아 피크를 찾았는데 없었다. 포기하고 일어났더니 내 겉옷(스웨터)에 뭍어있던 피크가 바닥으로 떨여지고 내 옆에 있던 남자가 (공연 내내 계속 밀기만 하더니만) 떡하니 줏었다. “그거 내껀데…”라고 완전 불쌍한 얼굴을 하며 쳐다봤건만 완전 무시. 더 쇼크인건 그날 저녁 몽키매직 홈페이지 BBS를 확인해 보니 “피크 받았어요!”하고 사진 찍어 올려놨더만…흑.뭐야~~ 내꺼라고!!!!!

TV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고 주 활동무대도 센다이인지라 일년에 한두번 이런 식으로 라이브가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밴드를 좋아한다는건 이런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몇개월 전부터 사 놓은 티켓을 보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다리는 기다림도 행복하고, 기다린 만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라이브를 본다는 것도 행복하고. 벌써 내년 4월 라이브 티켓을 사 놓고 또 좋아하고 있는 나. 언젠간 몽키매직이랑 같이 일을 해 보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