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le Art Museum 앞에 세워져 있던 조형물…
사람이 망치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저 팔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건물 한층 높이가 저 사람의 무릎까지의 높이밖에 안되니…
그 크기가 짐작된다..
그런데!!!!!! 이 조형물이…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있었다..
사진을 못 찍어왔는데!!! 다음엔 꼭 찍어와야지!!!
우리나라 광화문에도 있다길래 서울시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우뚝 솟은 건물이 있고, 그 옆을 보면 거대한 인간이 망치를 들고 서 있다. 마치 거인국에 온 걸리버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거대한 조각, 바로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다.
신장 22m 몸무게 50톤 거인 탄생
이 조형물은 키 22m, 몸무게 50t으로 망치를 든 오른손을 1분17초에 한 번씩 천천히 내려친다. 안에 모터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
그러나 ‘망치질하는 사람’이 서 있기에는 그 곳의 주변 분위기가 너무나 산만했다. 흉물스런 육교(지금은 철거했지만)도 있었고, 주변 건물들이 그리는 선은 최소한의 일관성도 없이 너절했다. 무엇보다 작가 조너던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 특유의 강한 실루엣의 거대한 설치물을 세워 놓기에는 공간이 너무나 협소했다.
게다가 작품 자체의 곡선 처리가 비교적 복잡해서 전체적으로 산만한 분위기를 더욱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주위 환경에는 상대적으로 정적이며 미니멀한 작품이 더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모처럼 그 앞에서 겨우 “저게 뭐지?”하는 질문과 그런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애매한 예술품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다. 누가 봐도 저건 사람이 망치질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일하는 것은 소중하다는 교훈을 구차한 미학적 설명 없이 알아먹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노동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작품
이 거인의 아버지, 미국 작가 보로프스키는 망치질하는 사람이 “컴퓨터혁명 시대에도 적은 보수를 받는 기층 노동자… 미술가처럼 손을 사용해 일하는 노동자”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보로프스키는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바젤, 시애틀 등에 이어 7번째로 서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망치질하는 사람을 보내 노동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망치질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 그 건물에 들어가라. 거기에는 멋진 홀로그래픽 아트(Holographic Art)를 감상할 수 있는 ‘홀론즈키의 사열’(Parade of Holonzki)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 크기의 금속판들이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처럼, 제목 그대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사열대처럼 나란히 정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독창적인 빛의 해석과 공간 연출로 유명한 독일의 세계적인 조명 아티스트 잉고 마우러(Ingo Maurer)가 에카드 누스(Eckard knuth)의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디자인했다.
누구든지 마술에 걸리는 홀로그래픽 아트
이것은 얼핏보면 가로 20줄, 세로 3줄로 전부 60개의 홀론즈키 즉 영사판에 전구가 빠진 소켓만 붙어 있는데, 어느 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보느냐에 따라 텅 빈 금속판 위에 텅스텐 필라멘트가 달린 전구의 이미지가 실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귀신에 홀리거나 마술에 걸린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 것도 없는 금속판 위에 전구가 실제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한다면 아무 미술관 공간에나, 피사의 사탑이나 만리장성을 그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쪵 이 글의 사진은 ‘월간미술’에서 제공했으며 월간미술에서 펴낸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