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정말 믿겨지지 않은 그 일은. 내가 일본에 온지 딱 4년째 되는 날 일어났다.
그렇다. 마이클 잭슨이 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두번다시 볼 수 없는 그의 마지막 공연의 리허설.
아마 카메라 체크용으로 녹화했을 듯 한 영상으로 그의 마직막 모습을 보았다.
오늘 느낀 이 기분은 나같이 글 재주 없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공연에 대한 열정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이런 엔터테이너는 두번다시 없지 않나 싶다.
도대체 이 공연이 실제로 행해졌다면, 어땠을까.
영상만으로도 이렇게 대단한데, 실제로는 어땠을까…
테스트용으로 행해졌던 특수효과들 장면에서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일본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불쑈……대박!!!!!!!!!)
공연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부가 될 공연이었을텐데…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ㅠㅠ
마지막 곡 heal the world를 들으면서(립싱크로 따라부르면서..ㅋㅋ)
눈물이 나는 걸 멈출수가 없었다.
단!!! 왜 영화관에서 상영한거냐구!!!
난 마이클 잭슨과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고 싶었는데,
영화관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고 엄숙해서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민망했다.ㅠㅠ
도쿄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이타마수퍼아리나 같은 공연장에서
스탠딩으로, 다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수 있었으면 했다.
마지막엔 모르는 옆사람과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2주밖에 상영을 안한다고 하니,
이제와서 누군가가 그런 공연을 기획할 수도 없고…
(가능하면 나라도 하고 싶다…ㅠㅠ)
그리고…..듣고 싶었는데 안 부른 노래가 너무 많아..잉잉잉…
black or white는 또 왜 그리 짧은거야…엉엉엉…
아…정말 두번다시 마이클 잭슨의 공연은 볼 수 없는거구나…흑흑
당장 DVD 예약해야지.
+이상하게도 올 해는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이 너무 많다.
오늘도 거래처(?)쪽 어느분이 돌아가셨다…
내가 그만한 나이가 된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모님들 걱정도 되고…
올해는 정말 무언가 많이 생각하게 만든 한 해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