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기]의 막무가내 일본 여행기 – 제5일 _ 드디어 귀국??
1. 또 신주쿠??
드디어 일요일. 한국으로 가는 날.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회사원이란 입장이니까 출근해야되서.. 게다가 이틀 후인 18일 화요일에는 영국 출장도 잡혀있는 상태. 어쨌든 한국에 가는 날^^
일본에 온 주 목적인 “학교를 알아본다”는 하나도 지켜지지 못하고-_-;;; 일본에 유학와 있는 학교 선배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듣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신주쿠 역 앞 스타벅스 앞. 비행기 시간은 오후 3시.. 에?? 비행기 시간을 세시간 반 앞둔 상황이면 공항에 가야 하지 않아??
회사일로 외국에 출장을 많이 나가다 보니 비행기 시간 맞추는건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다고나 할까. 비행기가 뜨기 10분전에도 비행기를 탄 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도 비행기 시간에 딱 맞춰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1시 30분에 선배를 만나고 1시 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면 2시 30분 도착.. 완벽하군!!
드디어 11시 30분. 타국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이렇게 기쁜 일일까. 갑자기 혼자 외로웠던 여행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ㅎㅎㅎㅎ 아무튼 선배를 만나 근처 중식당으로 gogo. 몇 년 만에 만난 선배와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1시. 이제 짐을 놔둔 민박집으로 가야할 시간. 아쉽게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민박집이 있는 오오츠카에 도착한 시간이 1시 30분?
민박집 사장님한테 혼났다.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12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내 맘대로 1시 30분에 와서 비행기를 못탄다나?? 나는 탈 수 있다고 우기면서 민박집을 나서려는데 민박집 사장님이 스카이라이너 시간표를 확인하더니 2시에나 스카이라이너가 있단다. 결국 3시에 비행기를 타는 것은 무리라는 상황. 한국은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여기 저기에서 줄기차게 있는데, 일본은 기차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걸 생각 못했다. 그리고 택시비도 엄청나게 비싸 감히 엄두도 못내는 상황. 결국 비행기 타러 가는 것은 포기. 으~~아!! 일본에 하루 더 있게 되는 것은 좋았지만 오늘 돌아가지 못하면 화요일 영국 출장은 못가게 될테고, 과장님한테 혼날텐데..-_-;;;
어쨌건 못가게 된 상황. 여기저기 전화해서 회사에는 사고로 못간다고 살~짝 거짓말을!! 엄마한테는 출장 일정이 늦어졌다고 거짓말(부모님에게는 일본 출장간다고 해놓고 온 상태). 저녁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에게는 인터넷으로 대충 문자를 보내놓고….. 비행기 시간은 17일 오후 1시로 바꾸고…
자~~~ 이제부터 뭐한다지??
——————————–아무 것도 안 했음—————————–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하루의 시간이 더 주어진 거였는데, 갑자기 기분도 저조해지고, 피곤도 몰려오고 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상태. 결국 민박집에서 하루 더 머무르기로 하고 민박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방도 풀지 않고 (어차피 다시 쌀거-_-;;;) TV 시청 시작!! 마침 새로 시작하는 이나가키 고로 주연의 드라마 ‘M의 비극’ 시청. 계속 TV만 보다 잠들다-_-;;;;;
[울지말기]의 막무가내 일본 여행기 – 제6일 _ 드디어 귀국!!
이번엔 민박집 사장님 말을 따라 4시간 전에 민박집을 나섰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월요일이라 사람도 없고 빨리 출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면세점에서 돈 좀 써주고-_-;;;
여기서 신기한것!! 나는 SK-II 화장품을 쓰고 있는데, 일본 면세점에서 한국에서 품절이라는 FT skin을 사려고 봤더니 6만원 정도 했다. 그리고 유명한 FT essence는 14만원정도!!!! 한국에서 산 FT essence는 9만원 정도였는데… 심지어 일본이 더 비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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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한시간 동안 비행기 기다리며 찍은 사진. 맨 오른쪽에 비행기가 내려오는 사진이 가장 맘에 든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하고. 맛난 식사가 나왔다. 이로써 파란만장했던 나의 일본 여행은 끝.
참! 2일 여행기에 나온 satie 초콜렛을 기억하시는지?? 원래 한국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먹으려고 했는데, 한 두 개 먹다 보니 너무 맛있어서 비행기 안에서 다 먹어 버렸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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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정신없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 너무 글 위주의 내용이 되어 버렸네요. ^^ 회사다니면서 글을 쓰는 거라서 여행 다녀온지 2주만에 여행기가 완성 되었네요. 지금까지 아주 긴~~~ 여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 길게 글 써본게 난생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재밌게 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즐거웠어요. 앞으로는 자주 이렇게 써볼까 합니다.
미숙한(내이름 미숙!!^^) 글 봐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