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기]의 막무가내 일본 여행기 #1 – 준비
1. 며칠이나 머물 수 있을까?
12월 13일 4주간의 신입사원 입문교육이 시작되었다. 3년 만에 나는 다시 입문교육을 접하게 되었는데, 3년 전인 2002년엔 신입사원으로, 2004년엔 지도선배로서 접하게 되는 것이었다. 지도선배라는 위치는 잠도 많이 못 자고 피곤한 생활의 연속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인적 network니, 회사에서 지원해준다느니 하는 것 보다는 2주간의 지도선배 양성교육과 마지막 1주일 과정 정리 주간을 포함한 총8주간의 현업에서의 도피가 우선이었다. 게다가 과정 정리를 일찍 끝내면 그 1주일 마저 full로 쉴 수 있다는 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일본 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4주간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 바로 다음주는 과정 정리 기간. 1주일간의 여행을 위해서 비행기표를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몇 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주말에 정리를 끝내고 여행을 가려고 했던 내 생각이 무지 짧았고,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 생각이었다. 게다가 과정정리 주 수요일에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님과의 점심식사까지 약속되어 있어서 결국 여행은 1월 12일(심지어 내 생일인!!) 밤부터 1월 16일까지로 결정했다.
2. 비행기표 예약 및 숙소 예약
부랴부랴 하나투어를 통해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_JAL954편 17:30 비행기_ 세금 포함 약 42만원_ 여행을 5일 앞두고 확정된 비행기표. 결국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는 7일(토요일) 오후 6시까지 강남에 있는 하나투어 본사로 가서 표를 받기로 했었으나,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표를 받지 못했다. 결국 10일(월요일)에 집에 택배로 비행기표를 붙여주기로 했다. 결국 여행가기 전날인 11일(화요일)이 되어서야 비행기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 혹시나 12일 전에 비행기표가 오지 않는건 아닌지 얼마나 걱정했던지…
비행기표 다음으로 숙박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 많은 민박집을 찾아 보았는데 여행 며칠 전에 숙소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동경 오오츠카역 근처에 있는 백악관”(http://www.letsgojapan.com) 이란 민박집에서 4일간 머물기로 결정하였다. 하루 숙박료는 35000원. 총 4박동안은 14만원이었다. 그런데 이“백악관”의 좋은 점은 여행 후기를 올리면 5000원을 돌려준다는 사실! 게다가 나중에 또 방문하면 즉 두번 이상 방문하면 5000원을 또 할인해준다. 결국 2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바로 후기를 올리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바로 돌려주기도 한다. 나는 한국에 와서 후기를 올리기로 했는데, 나중에 쓰겠지만 어떤 사건 때문에 후기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_-;;;
3. 공항으로의 출발
드디어 12일. 일본으로 출발하기로 한 날이며, 나의 생일이기도 한 날. 그날 있었던 용인의 모 호화 중국집에서의 인력개발원 부원장님과의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시 반. 과정 정리까지 마치고 이제는 그동안 정들었던 지도선배들과 주진행과의 아쉬운 작별의 시간.그러다보니 아쉬워서 인사가 길어지고, 시간도 지체되고…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것만 아니었으면 정말 그렇게 금방 헤어지기는 싫었었는데… 그래도 비행기는 타야 했기에 모두에게 인사를 마치고 H팀 선배의 차에 아침부터 준비해온 짐을 싣고 수원 ‘호텔캐슬’까지 달렸다. H선배에게도 작별을 고하고 드디어 리무진에 올라탄 시간이 오후 2시 반쯤. 수원에서 타는 리무진 버스는 공항까지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