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막무가내 일본 여행기 – 제4일

[울지말기]의 막무가내 일본 여행기 – 제4일 _ 우에노, 아사쿠사, 아키하바라,도쿄도청

1. 우에노

드디어 4일째 아침. 심지어 10시에 일어나 버리고-_-;;; 전날 오다이바에서 너무 무리한 듯 싶다. 그런데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온다. 그것도 아주 많이. 개인적으로 비는 참 싫어한다. 한손에 우산, 등에는 가방을 매고 한손에는 지갑, 걸음걸이가 워낙 나빠서 비오는날 거리를 걷다보면 바지가 엉망이 되기 일쑤. 여행까지 왔는데 비가 오다니… 좌절…ㅠㅠ 정말로 심각하게 “나가지 말까?” 하고 생각했다. 비오는 날은 정말 싫단 말이지… 하지만 일본까지 온 비행기표가 아까워서 나가기로 했다. 하필 오늘 가기로 한 곳은 우에노, 아사쿠사, 신주쿠, 도쿄도청… 사람 많은 곳. 잔뜩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가보잣!

처음 간 곳은 우에노. 우에노역에서 기찻길을 따라 걸으면 각종 물건을 싸게 판다는 “야메요코” 처음 일본에 올때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여행때 참고했던 책에 ‘독일식 군복’도 싸게 판다길래 하나 사려고 마음 먹었던 곳.

딱 한마디로 야메요코를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과 똑같다!!! 작은 골목에 아주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거리의 테마가 없다. 생선을 파는 가게 옆에 옷가게가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게 나름대로 정겹다. 완전 한국에 온 느낌이랄까… 다만 비가 오는데 사람도 많고 좁은 골목으로 트럭도 지나다니고 해서 조금 정신없고 복잡하고…

여기엔 세 개의 길이 있나 보다(어디까지나 추측.. 내가 본건 세 개) 뭐 다 제대로 읽을 수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_-;;; 맨 왼쪽거는 야메요코…(책보고 갔잖아^^;;)



2. 아사쿠사

아사쿠사는 오히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갔던 곳이다. 나는 도시를 좋아한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이들면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고 했는데, 난 절대 동감하지 못했다. 난 도심 한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의 꼭대기층을 사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살거다. 비가오는 밤이면 커텐을 모두 젖혀놓고 아주 좋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들으며, 방금 샤워하고 나와 샤워가운을 입은 채로 한손에는 맥주캔을 들고 아주 시원~~하게 마실거다. 갑자가 왜 이런얘기냐면.. 그래서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에 별로 매력을 못 느꼈달까. ‘다들 가는 곳이니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아사쿠사로 향했다.

아! 아사쿠사로 가려고 지하철을 타기 전에 우에노 역과 연결된 무슨 백화점에서 “왕슈”를 사먹었다!! 아 감동! 슈크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왕슈는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어본 슈크림이 아주 조금밖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과는 달리 빵가~~~득 슈크림이 만땅! 슈크림을 받가에 뚝뚝 흘리면서 먹을정도로 많았다. 아~~이런 느낌 행복해!!

다들 감상하시라~~ 내공이 딸려서 별로 맛있게 나오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봐줄만 하죠? ^^;;

자 이제 아사쿠사!! 처음 눈에 띈건 역시나 사진에서 많이 봤던 것.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어) 그 앞에는 인력거꾼들이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는데, 비가 와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별로 안타려고 했다. 얇은 비닐을 걸치고 사람들을 끄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웠다.

그리고 수많은 일본 특유의 소품들! 아 너무 예뻐서 전~~~부 사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네. 그래도 고양이 인형 휴대폰줄이랑 우리 가족들 줄 부적모양 휴대폰줄, 친구들 줄 작은 일본인형 휴대폰줄 해서 3000엔정도 또 썼다.-_-;;;

워낙 사진 찍을 것들이 많았던 곳.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일본인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았던 곳이었다. 연기가 나는 저것은(역시 뭐라고 하는지 몰라-_-;;) 저 연기를 쐬면 좋은건지 아님 들어가기 전에 몸에 나쁜 기운을 쫓는건지 다들 하길래 나도 연기좀 쐬주고^^ 절(?) 신사(?) 안으로 들어갔다. (도대체 오늘 여행은 모르는 것 투성이네-_-;;) 역시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도 하고 하길래 분위기 봐서 나도 기도. “일본의 신님들.. 꼭 올해는 제가 원하는 걸 이루게 해 주십시요” 대충 뭐 이런 내용으로 빌었다. 돈을 내면 초에 불을 붙여놓을 수도 있고 이런 저런 것들이 많았다.

3. 아키하바라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라구 ㅠㅠ 가장 오래 있고 싶었던 곳이고ㅠㅠ 근데 왜 비가 그렇게 많이 오냔 말이야!!!!!!!!!! 아키하바라에 도착하자 비가 정말 엄청 많이 왔다. ㅠㅠ 결국 몇군데 들어가다가 비가아서 귀찮아서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다 신주쿠로 가 버렸다. ㅠㅠ 사진도 달랑 한 장!! 그것도 비 맞으면서. ㅠㅠ
별 감흥도 없었지만 한가지 느낀건 PSP는 정말 인기가 많구나!! 전부 완전 품절, 전시된 것도 하나도 없다!!

4. 신주쿠

그 사람 많다는 신주쿠에 도착. 서구로 나가면 가부키쵸에 갈 수 있다. 길을 몰라도 사람 가는 길로 따라가니까 사진에서 많이본 가부키쵸 입구가 나오더군.^^ 비가와서 그런지 길거리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가부키쵸까지 와서 느낀건 내가 오늘 먹은게 왕슈밖에 없구나.. 하는 것이 었다. 여기저기 먹을 것을 찾아 다니다가 주변에 나이트나 백화점, 영화관같은건 많이 보여도 먹을만한게 없어 보였다. 결국 골목으로 들어가기로 결정! 별로 골목은 아니었지만 깔끔해 보이는 라멘집 발견! 너무 맛있었다!! 잘 몰라서 그냥 김치라멘으로 먹어서 다른걸 먹을걸 하고 잠깐 후회도 했지만, 정말 맛있는 라멘이었다. 한국 라면과 틀리게 맵거나 짜지 않고 맛있는 국물! 살짝 올려진 돼지고기!! 그 돼지고기가 정말 예술이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더군. 으아~~ 또 먹고 싶다. 내 주변 누군가가 일본 라멘은 맛이 없다고 했는데, 정말 감동….ㅠㅠ (일본가서 감동 많이 받는군!)

5. 도쿄도청

4일째 되는 날의 최종 목적지 도쿄 도청. 찾아가는데 정말 힘들었다. ㅠㅠ 신주쿠 역에서 1시간을 헤맸따. 신주쿠 역에서 도대체 나가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갔다고 생각하면 백화점이고 또 걷다보면 아까 왔던 길이고-_-;; 왜 집나와서 이 고생을 하나 하고 정말 절실히 생각했다.

그렇게 도착한 도쿄 도청. 공짜다!! ㅎㅎ 역시 사람도 별로 없어서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서 도쿄도청 전망대는 완전 한국 분위기! 일본인은 거의 없고 여기저기 한국어가 난무하는!!!

창문에 빗방울이 서려있어 깨끗한 밤하늘은 아니었지만 그게 또 그 나름대로 멋있다고 할 수 있겠지?

아주 창피했던 경험 하나, 도쿄도청 전망대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서 분위기 잡고 커피나 한잔 할까 해서 들어갔는데, 커피값도 비싸지만 자릿세도 받는단다-_-;; 좀 비싸다고 해도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돈 다 내고 앉아서 쉬려고 했는데 창가자리는 전부 예약. 그냥 나와 버렸다. 기분 좀 나빠서 바로 숙소로..그때가 6시 반.

마지막으로 신주쿠역에 사람들…
정말 많다-_-;;; 하필 비오는 날에 사람 많은 곳만 골라다녀서 쫌 고생했다. 대충 손들어 찍은 것 치고 느낌 괜찮게 나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