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4년만의 재회 – 첫째날, 둘째날 – 셜록홈즈 박물관

도쿄->인천->영국.

4월 1일부로 정사원이 되면, 길게 해외여행 다녀올 기회가 전혀 없을 것 같아서, 무리해서 영국에 다녀오기로 정했다. 부랴부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출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전부 기내에서 해결하는건 고역이다. 그나마 저녁식사로 볶은김치이 나와서 다행이지. 열몇시간을 앉아서 주는데로 받아먹고, 자라면 자고 일어나라면 일어나고… 언젠가 일기에 쓴 적이 있는데, 이건 완전히 사육당하는 돼지 같은 기분이랄까.


도착한 곳은 영국 히드로 공항. 친구가 이날은 근무-히드로 공항에서 근무함- 여서 히드로 공항에서 몇시간 기다렸다. 친구가 늘 들린다는 coffee republic.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사는 친구. 캬.. 멋있다. 나도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다고… (얼마전까지는 가능했었는데… 이젠 머리속에 일어밖에 안떠올라..ㅠㅠ)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는 히드로 공항은 이랬다. 영국은 현재 공항 뿐만 아니라 건물 안에서 금연이라고 한다. 단순히 금연이 아니라 아얘 흡연실조차 없다. 공항 밖은 비가 오는데도 담배를 피러 나온 사람들로 즐비했다.

둘째날.
이번 여행의 목적은 -평범한 영국인처럼 지내기-다. 나이가 들다보니 여기저기 관광지를 찾아다니면서 여행하는건 이제 사실 힘들고… 그냥 현지인의 어느 휴일처럼 지내는게 더 좋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날도 느즈막히 일어나서 집에서 브런치를 먹고, 집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들고, 버스에 탔다. 목적지는 딱 한군데, “셜록홈즈 박물관”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는 Baker Street.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 여기가 베이커 스트릿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건, 온 동네 가게에 셜록홈즈의 마크? 때문이었다. ㅎㅎ 소설에 나온 그대로 베이커스트릿 221B에 위치한 셜록홈즈 박물관은 1층은 기념품 샵에, 2,3,4층이 박물관이었다. 셜록홈즈가 사용하던 방을 그대로 재현(?)해 놨다던가, 왓슨교수의 방도 있었고,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밀납인형이 있었다. – 덕분에 마담투소 박물관은 안가도…^^;; – 특히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입이 삐뚤어진 사나이” – 감동이었다^^ , 하지만, 너무 비싸다. 5파운드였나? 6파운드였나? 셜록홈즈의 광팬이라면 모를까, 호기심에 들르기에는 너무 비싸고 생각보다 볼 것도 없다. 기념품샵으로 충분할지도… (기념품샵에 있던 전집.. 엄청 갖고 싶었다. ㅠㅠ)




셜록홈즈 박물관의 티켓, 겸 팜플렛. 난 한국사람인데, 일본어 팜플렛을 주더라. 내가 그렇게 일본 사람처럼 보이는걸까. ㅎㅎㅎㅎ

입구

내부




방명록이 있길래 당당히 KOREA!!라고 써놓고 왔다. 하하하하하하하-_-;;

밀납인형들

베이커스트릿을 떠나며…

제목이 4년만의 재회인데… 딱 4년전 2004년에 출장으로 런던에 온적이 있다. 그때는 출장중이어서 특별히 관광은 못했었는데, 딱 하루 쉬는 날이 생겨서 런던 시내를 구경한 적이 있다. 그때도 이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었다. 4년이 지난뒤에 다시 본 이 간판은.. 뭔가 세련되진 느낌. (4년전의 런던 여행기는 여기!!)

점심식사로는 피자. 4년전엔 스트레스로 폭식증에 걸려서 이만한 피자를 두판 혼자서 먹었었지. 친구랑 같이 4년전의 얘기를 했다. 지금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먹어댔었지…ㅎㅎㅎㅎ (아직도 5킬로나 남아있는 살들..ㅠㅠ)

다음엔 코벤트가든. 4년전엔 거리의 예술가들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이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딱 한사람만 나와있었다. 4년전에 여기 있던 예술가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코벤트가든 옆으로는 철도 박물관. 비싸서 안들어갔다.하하하

그리곤 그저 런던 시내를 정처없이 걷기. 이국땅을 밟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자유로운 기분이랄까. 물론 현재 일본이라는 이국땅에서 살고는 있지만, 한국이랑 거의 차이가 없는 이국땅이어서 그런지, 게다가 현실이어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자유를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영국 – 유럽에선 눈에 보이는 모든게 새로운, 그 속에 나는 정말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현재는 런던 시내에서도 보기 어렵다는 옛날식 2층버스.

시간이 남아서..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에 가 볼까.. 해서 걸어갔는데, 불행히도 폐장시간 5분전이어서 못들어가고, 사진만 찍었다. 결국 마지막 날 다시 들러서 구경은 했지만..

해도 지고, 친구네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둘째날도 끝. ㅎㅎ 특별한거 없이 걸어만 다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