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tle] UW. 4년만의 재회

미국 출장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정말 어렵게 시간 내서 딱 30분 정도만 UW에 다녀왔다.
UW 구석구석을 다니며 옛추억을 생각해 내기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개를 돌리면 그 어느 곳에서든지 4년전의 나의 모습이 나타났다.

UW에 간 날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번 미국 시애틀 출장 37일 중 25일 이상은 왔을 비. 하지만 하늘은 참 깨끗했다.

우리가 정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Gate 2 를 들어서면, 4년 전에는 없었던 law school 건물이 있다. 이름은 William H. Gates Hall. 이름을 보아하니, Gates 가의 누군가가 기부하여 만든 건물 인가 보다. (Gates가가 뭐냐…하면… 뒤에도 나올테지만 바로 Microsoft사의 그 유명한 Bill Gates 가족을 말한다. Seattle에는 Microsoft의 본사가 있고, Bill Gates도 Seattle에 살며 UW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한다.)

William H. Gates Hall을 지나 South로 가다 보면 눈에 띄는 높은 탑이 있다. 이 탑이 있는곳은 RED SQUARE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Central Plaza.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의 바닥은 온통 붉은 색 벽돌로 되어있다.

Red Square는 총 5개의 건물로 둘러쌓여 있는 광장이다.
그중 첫번째인 “Odegaard Undergraduate Library”. 이 곳은 도서관. 우리나라 대학의 중도같은 곳이다. UW에는 곳곳에 도서관이 많이 있는데, 이 도서관이 가장 큰 곳이다. 사진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게 나왔다-_-;;; 이 건물 지하에 있는 학생 식당을 주로 애용했었지….

Odegaard Undergraduate Library를 마주보고 있는 Meany Hall. performing arts를 위한 곳이라고 한다. 1200석 규모의 극장이 있어, 무용이나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행해 진다고 한다. ^^ 지하에 PUB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있었던 2001년 당시에는 한창 공사중이던 Suzzallo Library . (헛! 이곳도 도서관이네!!) 화려한 외관이 멋있다. 역시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으니 Odegaard Undergraduate Library와 비교해서 뭐가 더 큰지는 모르겠다-_-;;

그리고 Gerberding Hall. 역시 뭐하는 곳인지는 모른다^^. 나머지 한개인 Kane Hall은 사진도 없다.

Red Square를 가로질러 Suzzallo Library와 Gerberdig Hall 사잇길로 들어가면 왼쪽에 Mary Gates Hall 이 나온다. 이 곳은
Mary Gates 가 기부하여 만들어 진 곳인데, Mary Gates가 Bill의 부인인지 엄마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사실 아직도 누군지 모르겠다-_-;; 이 건물은 특별히 안에 들어가서 구경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민망해서 사진은 못찍었다ㅠㅠ

Mary Gates Hall 옆에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큰 통로가 있는 Allen Library가 있다. 이 곳 역시 Microsoft의 cofounder인 Paul이 기부하여 만든 곳인데, Allen은 Paul의 아버지의 이름이란다. ^^ 이.공과대학의 도서관인 듯 하다. (장담할 수는 없다-_-;)

Allen Library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통로를 지나가면 UW의 학생회관인 HUB가 있다. HUB는 The Husky Union Building의 약자다. UW은 Husky가 상징이라 곳곳에 Husky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어쨌든 HUB 안에는 소위 동아리방 같은 것들도 있고, 작은 카페도 있고, 지하에는 SUBWAY(샌드위치가게)도 있다. 여기저기 앉아 쉬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HUB앞 잔디밭에는 해가 좋은 날에는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나 역시 그랬고…^^

마지막으로는 영원한 나의 마음의 고향 Haggett.

5주간 이곳에서 생활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정말 내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시간을 보낸 소중한 곳이다. 꼭 한번 UW에 다시 와야겠다고 느낀 것도 바로 이 Haggett 을 둘러보기 위해서 였다. 비록 문이 잠겨 있어 건물 안까지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의 장소이다. 4년이나 지났는데 어쩌면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는지…

다급하게 회사에서 연락을 받아 더 이상 구경은 하지 못하고 회사로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른 The Liberal Arts Quadrangle.  Art Building, Music Building, Gowen Building, Smith Building, Savery Building, Miller Building, Raitt Hall 이 대칭을 이루며 지어졌다. 별명도 “The QUAD” 봄이 되면 건물 주변으로 벗꽃들이 잔뜩 피어 화려한 모습이다. 내가 간 날은 불행히도 비가 와서 벗꽃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Balmer Hall 앞에 있는 일명 “뱀나무” ^^ 나무 모양이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뱀나무라고 내맘대로 이름 지었었다. Balmer Hall은 현재 공사중이었고, 그 앞에 뱀나무만 쓸쓸히 비를 맞고 있었다. 2001년도에 영어 공부 한다고 이 나무 근처에 동생들 두명이랑 모여 앉아 영어로 얘기하고 했었지..ㅋㅋㅋ

정말 짧았던 UW 탐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