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lo Tour 2005 BEAT SPACE NINE @ 日本武道館


11月 2日(水) 日本武道館

오전에는 학교 중간 시험이 있었다. 시험은 뭐 그리 어렵지 않았으니 그럭 저럭 보고, 시험 본 날이라고 반 사람들과 술 記? ㅋㅋㅋ 낮 1시부터 시부야를 전전하며 술마실 곳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은 없었다. 뭐 카페 같은 곳에 들어가서 맥주와 와인을 좀 마셔준 후… (사실 조금은 아니지만-_-;;;;;;;;;) 오후 6시에 무도관으로 출발. 무도관 가는 방법을 몰라서 결국 티켓에 나와 있는 안내 번호로 전화해서 가장 가까운 역을 물어본 후 ㅋㅋㅋ졸다가 역에서 못 내릴 뻔 했지만 아슬하게 Safe! 해서 결국 무도관 도착.

티켓은 일본에 살고 있는 학교 선배언니를 통해 구했는데, 이 선배가 워낙 공연을 많이 다니셔서… 아무튼 덕분에 이런 저런 공연 많이 본다. ㅋㅋㅋ 전에 SSFF(Short Short Film Festival) 시상식도 봤고…. 이번 공연도 자리가 무려 아리나C블럭! 무대 바로 앞쪽의 오른쪽 블럭이었다. 좋아 좋아^^b

여차저차해서 무도관에 도착. 아리나 150~300번의 줄 서는 곳에 서서 기다렸다. 공연 시작 시간은 7시… 내가 도착한 시간은 6시20분 정도… 그런데 7시가 넘어도 입장은 안하고 있고-_-;;;; 뒤에서 사람들 몇명이 자꾸 앞으로 간다. (쳇! 내가 먼저 줄 섰다구!!!)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음악 듣고 獵鳴?이어폰 빼고 들어보니 저기 앞에서 확성기로 누가 뭐라고 중얼 거린다. 이거 분위기 심상치 않군.. 해서 귀를 귀울여 들어보니…. 아리나 좌석 번호대로 몇번부터 몇번 가진 손님(?) 들어오세요~~ 뭐 이런거였다. 다행히 내가 들은 순간이 170번대 갖고 있는 사람들을 부르던 중이어서 180번대 부를때 얼른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전에 선배언니한테 스탠딩 공연이라고 들었었는데, 영 까먹고 있다가… 좌석 보고 당황…ㅋㅋㅋㅋㅋ 아리나 석에 의자가 없다! 그냥 블럭과 블럭 사이에 팬스만 세워져 있고 그 안에 사람들이 맘대로 막 서있다. ㅋㅋ 그렇다 티켓을 확인해보니 188번’석’ 이 아니고 그냥 188번 이었던 것이다. 나도 부랴부랴 들어가서 무대 중앙쪽과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고 섰다. 앞에 아주 키 작은 일본 아가씨가 서 있어서 앞이 잘 보였으나, 그 앞에 남자들이 팔을 들면 팔과 팔 사이로 무대를 봐라봐야 했다. ㅠㅠ

7시 30분에 공연 시작. 이번 앨범인 m-flo beat space nine 의 Beat로 시작했다. Beat의 시작 부분에 무대쪽 천장에 우주처럼 별들도 반짝이게 조명을 설치 했는데, 음악과 잘 맞아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ten!” 드디어 시작이다. Verbal이 등장하고 이어서 Yosika와 Emily도 등장.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전부 어떤 곡을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_-;;;; 이번 앨범의 Loop In My Heart 인듯했다. (Yoshika랑 Emily가 나왔으니..ㅋㅋㅋ). 그리고는 무대 뒤쪽의 스크틴을 통해(이 스크린은 밑에 다시 얘기 하겠음) 오늘의 게스트들을 소개… 그렇다! 이 날 공연은 Final 이었던 것이다. ㅠㅠ 완전 종합 선물 셋트!!!!!!!!!!!

순서를 까먹었지만,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우선 휘성 등장. (한국에서도 한번 본 적 없는 휘성을 일본에서 보다니) 첫 느낌은 머리가 너무 크잖아! 였고…ㅋㅋㅋ 의외로 주변 일본 사람들이 꽤 알아봐 주는 것 같아서 괜히 내가 뿌듯했다. 여자애들은 ‘가와이!’를 남발..ㅋㅋㅋ 무대 위의 휘성은 상당히 떨고 긴장한 느낌이었다. 노래를 시작했는데, 휘성의 마이크 볼륨이 작았던 걸까?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유난히 휘성의 노래소리가 거의 들리질 않았다. I’m da 1의 랩 시작 부분에 관객 전부 같이 “난 알아요!” 를 외치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다음은 ミリヤ등장. 상당히 작은 체구에 어린 아가씨였는데 어디서 저런 파워풀한 목소리가 나오는지. 멋있었다. 앨범 들으면서 One Day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라이브로 듣다니.. ㅠㅠ 새삼 노래 잘하는 ‘것’들이 부러워 지고… Verbal도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관객석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는데, 나도 보고 싶었다. ㅠㅠ 무도관 내의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손을 흔들고 있으니…. 우어..ㅠㅠ

(계속 말하지만 순서는 엉망입니다. 하하하 무책임한 것!)

그리고 m-flo의 원년 멤버(?)인 Lisa 등장. 엄청난 화장에 조금 당황했다. (마녀 같았다구-_-;;;) Lisa가 등장하자 관객석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 이번 앨범의 Tripod go 도 부르고 옛날 곡도 부르고(제목이-_-;;)… 역시 m-flo의 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가 아닐까 싶었다.

Crystal Kay는 호~ 상당한 글래머에 예쁘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상당히 미끈해 매력적이라고나 할까. (무슨 노래를 불렀더라-_-a) 그리고 melody랑 남자 래퍼들도 둘 나왔는데 잘 몰라서-_-;;;;;

앵콜부분에는 Taku가 콜롬비아(?) 뭐 아무튼 챙이 엄청 큰 모자와 쉐이커 같은걸 들고 등장. Verbal은 그냥 보통. Taku가 살이 좀 쪘는데 이 사람 무지하게 귀여워서, 다른 사람들 노래 부르고 있을때 뒤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혼자 이상한거 많이 하고 논다. ㅋㅋㅋ 관객들의 호응도 유도해 내고.. 아무튼 귀엽다. 하하하하

앵콜 부분에는 보아가 나와서 The Love Bug를 불렀다. 생각보다 큰걸? 했더니 부츠 굽이 14센치는 되겠더라. 그래도 역시 이 작은 아가씨가 인기가 있긴 있는건지 보아 나올때도 역시 반응 폭발적. 특히 남자들의 목소리가 대단!. 노래도 꽤 잘했지만, 이날 게스트가 게스트 인지라 다른 가수들에 조금 밀리는 느낌.(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마지막 즈음 Yoshika가 다시 등장해서 Let go를 부르는데 오~~ 소름 쫙~~~. 무대 뒷편에서는 직접 현악기를 연주하고. 무도관 전체가 숨 죽인듯 조용한 상황에서 듣는 Let go… 좋다… 뭐 더 말이 필요하겠는가!!! (사실 내가 m-flo 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다 이런 스타일이구나ㅋㅋㅋ)

그리고 멜로디와 남자 랩퍼가 나와서 마지막 곡을 부르고. 마지막에… 오늘 나왔던 모든 사람이 나와서 인사하는데, 댄서, 현악주자, 밴드포함 30명 정도더군요. 전부 한 줄로 서서 손잡고 인사하고 끝났다. 이때 즈음에는 술기운+다리가 아파서 거의 제 정신이 아닌 상황이었기 때문에 잘 기억이 안 나ㅠㅠ 진짜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초반에 좋아서 펄쩍 펄쩍 뛰다가 땀 다빼고, 힘 다 빼고 막판에는 손 흔들기도 힘들 정도… 하하하하하 두시간 반 정도 진행된 공연이었는데 참 즐거웠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그저 음악에 맞춰 자기 마음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춤을 추거나 하면 되는 그냥 엄청 큰 클럽에 와 있는 느낌이었달까. (저번에 간 록본기의 클럽에선 전원 다 같이 소리를 지르는데 영 분위기 안맞아서 재미 없었던-_-;;) m-flo의 음악 자체도 클럽에서 틀면 딱 좋을 곡들이 많아서 말이지. ㅋㅋ 단지 일본어+영어의 랩이다 보니 따라 할 수 있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뭐라해도 라이브에선 가수와 같이 노래 따라부르는 맛도 좋은데 말이지. 옆에 남자는 다 따라 부르더만..ㅠㅠ

마지막으로 몇가지 아쉬웠던 점.

입장할때 조금 빨리 입장을 시작해서 원래 표시된 공연 시작 시간인 7시를 맞췄으면 좋았을 것 같다. 7시라고 되어 있는것도 관객과의 약속이니 공연 시작 시간이 지연 되는건 좀… 무슨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고 그저 관객의 입장이 늦어져서 그런거라면, 입장 시간만 조금 더 당겼더라면 공연도 정시에 시작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리고 몇번부터 입장해라! 뭐 이런 방송은 입구 앞에서 확성기 하나로 얘기 하지 말고 좀더 확실히. 크게 얘기해 달라구!!! 나만 해도 계속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있었더라면, 제 번호에 맞춰서 못 들어 갔을테니까 말이지. 그런 중요한 얘기는 뭐 크게 대자보(?)라도 붙이던지, 줄 서 있는 사람들 뒤에까지 들릴 수 있게 크게 얘기 하던지, 줄 뒤쪽에 와서도 또 얘기해 주던지 해야 했을듯.

m-flo의 노래는 곡 한곡 한곡마다 게스트가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한 곡 끝난 후 게스트 들여보내고 인사하고, 다음 곡의 새로운 게스트 들어오고 또 인사하고 노래하고 게스트 들어가고… 이렇게 계속 반복되니, 약간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게스트가 계속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세네곡 정도 묶어서 한번에 쭉~~ 그런 흐름으로 몇번만 끊어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좀 흥이 오를만 하면 한곡이 끝나버려서 다음 곡 시작하기 전까지 뻘쭘~ ㅎㅎㅎ 아, 파이날이라서 많은 게스트들을 불러와서 그랬을까? (m-flo의 다른 공연을 본 적이 없으니-_-;;)

Let go 를 부르기 전에.. 무대에 현악기 연주자들이 올라와서 음맞추는데….. 이거 조금 그렇더군..앞에서 Verbal이랑 Yoshika랑 얘기 하고 있고… (현악주자들이 줄맞추는 시간을 벌기 위해 말을 좀 길게 했지) 뒤에서는 서로 음맞추고 있고… 이거 상당히 ‘miss’가 아닐까 싶다. 무도관에서의 무대가 조금 작아서 따로 현악기를 미리 설치해 둘 곳이 없어서 그런건지 가수가 앞에서 얘기 하고 있는 중에 현악주자가 악기를 들고 무대위로 올라와서 자리잡고, 스텝들이 마이크 설치하고, 음 맞추고 하는걸 다 보여주는건 조금 아마추어틱한 느낌이랄까. m-flo는 프로잖아-_-;;;;; 공연 끝나고 나오면서 무대를 보고 생각한건데, 가능하다면, 무대 뒤쪽은 스크린이 있으니 안될테고, 무대 양 옆을 2층으로 설치해서 2층에 현악기를 미리 올려두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2층으로 만드는게 돈이 많이 든다면 무대 양 끝으로라도… 이게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

아… 그리고 스크린.!! 요새 이 스크린이 대세인가 보다. 아니면 SMAP과 같은 조명팀(?)이던가.. ㅋㅋㅋ SMAP 콘서트에서 사용한 스크린과 동일한 스크린을 사용했더군. 처음에 보고 놀랬다. ㅋㅋ 이 스크린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전구를 한줄에 쭉 매달아서 그 줄을 몇개 연결해서 일종의 ‘발’ 처럼 만든 스크린 인 것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겠군-_-;;;) 이 스크린을 위쪽에서 움직이면 스크린 전체가 움직이게 되는 거다. SMAP 콘서트 에서는 이 스크린을 이용해 무대 앞쪽 전체를 가리거나, 무대 뒤쪽으로 움직여서 밤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나타내거나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이번 m-flo 콘서트에서는 그냥 ‘문’처럼 사용했다. 양 옆으로 살 짝 열리면 그 안쪽에서 Verbal이 나온다거나 게스트가 나온다거나… 무대가 조금 더 컸으면 이 스크린을 사용해서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도 있었을텐데….

중간에 Vanessa 부르는데 너무 좋아서…. 사실 이런 풍의 노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역시 라이브가 틀리긴 틀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