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Ki Kids Htour -Have A Nice Day- @ 東京ド-ム


2005.12.30(金) 17:30 東京ド-ム

작년 12월 30일 다녀온 KinKi Kids의 도쿄돔 콘서트. 이제와서 후기를 쓰려니 머리속이 새 하얗다. 도대체 뭘 기억해서 써야 하는걸까..ㅠㅠ

일본에 오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KinKi Kids(이하 킨키)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킨키 팬인 룸메를 통해 단돈 5000엔에 구한 티켓! (정가가 6500엔인데!! – 고맙다! 성화야!!) 킨키는 2005년까지 8년째 매년 연말+연초에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다. 1월1일은 킨키의 멤버인 토모토 코이치군의 생일이기도 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는 콘서트. 나는 그 날들을 피해 가장 쌌던 30일에 가기로 결정^^ 대만인 친구 두명과 같이 갔다. 좌석은 2층 무대 정면 10번째 줄.

일단 장내에 들어가니…. 얼레? 도쿄돔이 이렇게 컸나? 하는 느낌. 스맙 콘서트를 보러 갔을때는 별로 크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뭔가 휑~ 한 느낌이랄까. 잘 살펴보니 아리나석의 배치가 스맙과는 전혀 틀려서 그런 느낌이 든 것 같았다. 아리나석이 무대를 향해 직사각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중간 무대도 없었고, 백스테이지도 없다! 이런!!!! 백스테이지에 와야 킨키 얼굴이라도 어떻게 대충 볼텐데 말이지!!! 그러나 백스테이지 없다고 방심은 금물!

이번 킨키의 콘서트에서는 ‘이동 무대’를 이용했다. (얼핏 아라시 콘서트 에서도 사용했다는 것 같지만 내 눈으로 확은은 못했음) 메인 스테이지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와 아리나석 위를 움직이는 무대인 것이다. (꺅! 위험해!) 떨어져 나간 부분의 무대는 다시 밑에서 무대가 올라와서 채워지는 형식. 참… 머리도 잘 쓴다… 싶다. 아무튼 이 이동 무대를 이용해 스텐드 앞=아리나 맨 뒤까지 와서 백스테이지처럼 사용하기도 했고 떡하니 아리나 사람들 머리 위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폭포! (무섭다 쟈니스.. 도대체 돈을 얼마나 쓰는거냐…) 무대 뒤쪽에 폭포를 설치해서 엔딩 앵콜때  엄청난 량의 물을 쏟아 부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한1주일 후에 안 얘기지만 이 폭포를 설치하다가 사람이 한명 추락사했다더군… 명복을 빕니다. -_-) 무대의 높이도 엄청난데 그 위에 폭포를 만들 정도면 더더욱 엄청난 높이였을 것이다… 그 물 떨어지는 소리가 2층까지 크게 들릴 정도 였으니…. 다만 걱정됐던 것은.. 저거 저러다가 물이 어딘가에 튀어 정전되면 콘서트는 커녕 사람 여럿 죽을텐데.. 라는 거였지만…. 일단 그 시도에는 박수를!

공연의 흐름에는 문제가 좀 많았다. 킨키는 두명으로, 댄스곡 보다는 발라드 곡이 많은 그룹, 이런 그룹에게 도쿄돔은 너무 큰 공연장이 아닌가 싶었다. 딱 무도관정도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킨키 팬들한테 돌맞을지도..ㅠㅠ) 엄청나게 넓고 큰 무대에 두 사람은 좀 역부족 이라고나 할까. 그 넓은 무대를 다 채울만한 퍼포먼스도 없었고… 배경 스크린을 이용한 코이치의 쑈(?)는 멋있었지만, 단순히 스크린을 보.는.것,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것. 만으로 공연장의 분위기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니까… 결국 MA(Music Academy-쟈니스의 한 유닛) 네명까지 동원해 얘기 한다거나 했으니… 킨키같이 발라드가 많은 그룹은 큰 공연장 보다는 좀 더 작은 공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쪽이 어울린다고 생각 되었다.

그리고 토크…. 너무 길고 너무 많아-_-;;;;;;;;;;; 공연 시작 후 몇곡 노래를 부른후 토크를 시작. 한 5분 했나? 생각보다 짧군.. 했는데 또 몇곡 노래 부르고 토크.. 이번에는 10분 넘게.. 그리고 또 몇곡 부르고 토크, 또 몇곡 부르고 토크… 토크를 너무 많이 했다. 내가 킨키 팬이라면야 토크가 길면 길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공연의 흐름을 깰 정도라면 절대 거부-_-;;;;; 몇곡 노래를 불러서.. 아 이제 좀 흥이 나려나.. 싶으면 토크 15분으로 분위기 다운… (토크할때 혼자 일어서서 놀 수는 없으니) 또 분위기좀 타나 싶으면 토크때문에 텐션 다운… 이런 패턴이 몇번 반복되니 공연이 지루할 수 밖에.. 게다가 오사카 사투리…(말을 못알아 들어서 더욱 지루했을지도…ㅠㅠ) 아까도 얘기했지만 무도관이나 작은 홀이었다면… 그런식으로 이야기와 함께 하는 공연쪽이 훨씬 좋겠지만.. 도쿄돔이라구.. 도쿄돔에서는 도쿄돔에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을 보여줘!!! (같이 갔던 대만 친구들도 V6의 요요기 콘서트가 훨씬 재미있었다고 하는…)

콘서트는 왜 하는걸까. 가수가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고.. 콘서트를 하는 이유는 뭘까.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서’ 라는 조금은 유치한 이유를 든다고 치면, 관객과 호흡하기 위한 기획이 필요하다. 좀더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관객석으로 내려와 뛰어다닌다거나(혹은 걷는다거나^^), 백스테이지에서 노래를 한다거나 , 이동차를 타고 이동해다닌다거나… 결국은 스탠드에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도 전부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동 무대’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머리 위를 지나는 투명한 무대인 것이니… (가능하면 스탠드 위도..ㅠㅠ)

그러나 더 많은 관객과의 호흡을 위해, 공연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그저 많은 사람이 올수 있는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한다면? 공연장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관객이 들어 올 수 있으니 그걸로 OK? 하지만 관객이 그 콘서트를 보기 위해 지불한 대가 만큼의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그 관객은 두번 다시 그 콘서트는 보러 가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관객과의 호흡 VS 관객 개개인의 만족감.. SMAP의 콘서트에서도 느꼈던 것지만 역시 어려운 일이다. 그 많은 관객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드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