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Sound ~go! west~ @ Shibuya O-west


2006年5月15日 Slow Sound ~go! west~ @ Shibuya O-west
출연 : N.U./TRIPLANE/湘南探偵団/ビアンコネロ

우리 학교의 교수(?)진은 두부류로 분리된다. 학교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교사들과, 실제 현직에서 일하면서 학교의 요청에 의해 주1,2회정도 학교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 교사들에게도 물론 배울게 많긴 하지만, 역시 현직에서 일 하는 사람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 흥미로은 일본 연예계 뒷얘기도 많이 들을 수 있고..ㅋㅋㅋ

또 하나 우리 학교의 특징은…… 이런 저런 줄을 통해 콘서트를 공짜로 보러 다닌다는 것! 표 구하기 힘든 콘서트는 물론 힘들겠지만, 도쿄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라이브들은 학교 강사들, 학교로 오는 초대권등등을 통해 공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5월 5일에도 Shibuya AX에 다녀왔고, (정가3000엔) 15일(정가 2500엔)에도 다녀왔다…하하하 좋아좋아^^b

Shibuya O-west 는 시부야 환락가(-_-;;)의 입구 즈음에 자리잡고 있는 라이브하우스. 전에 다녔던 일본어 학교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이번에 처음 가보고는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군… 싶었다. 아무래도 여자 혼자 그 길을 걸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해 보이는 모텔가의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도쿄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라이브하우스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안 사실임……) 자주 다녀야겠다.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라이브. 수업이 끝나자 마자 나오, 레이나, 상미, 나 이렇게 네명은 시부야로 향했다. 공연 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서 저녁 식사는 대충 콤비니에서 빵, 오니기리등으로 때우고 도착한 O-west. 라이브 하우스는 2층이었는데, 1층 콤비니 앞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 이사람들이 다 우리학교 학생들이야? 했는데, 정식으로 돈내고 티켓 사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중에 대충 살펴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한 15명 정도?

스탠딩 공연이다보니 일단 돈내고 표 산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고, 우리같이 공짜로 보는 애들은 가장 마지막에 입장. 티켓은 공짜라고 해도 음료수값 500엔은 내야 한다. 500엔에 음료수 한잔. (라이브 하우스의 분위기를 위해 나랑 레이나는 맥주로!ㅋㅋㅋㅋ)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작았던 O-west. 200~300명 정도 들어올 수 있는 공연장 인듯 하다. 이날은 120~130명 정도? 입장한 듯.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정도 지연된 5시 40분즈음 무대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기타를 맨 두명이 등장. N.U.다. – N.U. : 요코하마에서 주로 활동.  스트리스라이브로 화제를 일으켜 2005년부터는 전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힘.  6월 28일는 싱글 “さよなら happy end”가 처음으로 전국에 발매. (참고 : N.U. 공식사이트 http://www.niwaseuda.com ) – 등장은 일단 ゆず나 WaT 같았다. 일본에 워낙 기타 들고 스트리트 공연을 하는 애들이 많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 머리속에서는 기타 들고 있는 두명의 밴드 = 유즈, WaT의 이미지가 있는건 사실이니까. 어쨌건 음악은… 그럭저럭. 기타 두대의 유닛들의 음악을 들을때면 늘 느끼는 거지만, 가사는 항상 뭐랄까, 듣는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만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잘 할 수 있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늘 같이 있어줄께…”등등등. 뭔가 좀 파격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르면 안되는걸까? ㅋㅋㅋ 아, 또 하나 메인 보컬… 목소리가 좀 별로-_-;;; 메인 보컬 보다는 옆에 있던 애가 더 좋은 목소리를 내는 것 같던데, 두명의 유닛임에도 불구하고 주 멜로디는 거의 한명이 부르고, 다른 한명은 코러스 정도. 다른 보컬에게도 좀더 노래를 부르게 했으면.. 싶었다.


두번째로는 TRIPLANE! – 2002년 결성. 홋가이도에서 라디오, 라이브로 활동. 2004년 10월 첫 싱글 ‘スピードスター’ 릴리즈. 2006년 5월 다섯번째 싱글 ‘いつものように’ 발매.  (참고 : TRIPLANE 공식 사이트 http://www.triplane.jp ) – 이날 최고로 광분한 밴드.ㅋㅋㅋㅋㅋ 역시 전혀 모르는 밴드였으나, 결국 싱글까지 사버렸다. (같이간 네명이 전부 다른 싱글을 사서 교환해서 듣고 있음..ㅋㅋㅋ) 첫곡에서는 보컬도 삐끗대고, 뭔가 연주도 잘 안맞는 느낌이어서..’뭐야, 얘들-_-;;’ 하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세번째 곡부터는 보컬도 안정되고 연주도 안정되면서 꽤 멋찐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다만, 이 밴드도 역시 자신들만의 색깔은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이랄까. 듣는 내내 B’z 같은 보컬의 목소리와 음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음악도 신나는 곡들도 많고, 보컬도 꽤 텐션이 올라가 있어서, 우리 네명도 역시 텐션을 올려…. 가장 뒷자석에서 가장 열열한 응원을 보냈다.ㅋㅋㅋㅋㅋ 나는 잘 안보여서 남들보다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봤더니 밴드 멤버들이랑 계속 눈이 마주처서 창피할 정도^^;; 공연 후에 스케줄이 있어서 일찍 가봐야 한다며, 지금 싱글과 다음 단독 콘서트의 티켓을 팔고 있다나. TRIPLANE이 끝나고 湘南探偵団가 준비하고 있는 15분 정도의 시간에 라이브장 한켠에서 악수회를 벌였다. 우리도 싱글 사면서 악수도 했는데, TRIPLANE의 리더인 드러머가 날 보더니 “가장 열열히 응원해 주시던 분이군요!” 하고 알아보더군-_-;;;;;; ㅎㅎㅎ


세번째로는 湘南探偵団(상남탐정단). – 2003년 12월 19일, 인디즈로 미니 앨범 「SLOW LIFE」를 릴리스. 이 릴리스를 기회로”쇼난 탐정단”이라고 개칭. 2005년 4월 6일, 싱글 「Imaginary」로 메이저 데뷔.  (참고 湘南探偵団 공식 사이트 http://www.sonymusic.co.jp/Music/Info/nansho/ ) – 밴드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JAZZ. 이쪽은 잘 몰라서 (심지어 거의 듣지 않아서…) 그냥 그렇다.. 라고 생각했는데… 보컬의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분명히 이 곡은 여자가 불러야 될 것 같은 분위기의 곡이건만, 남자가 불러대는 느낌은… 음 좋아.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조금은 야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한손에는 레드와인 잔은 들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오~~초~ 오샤레한 분위기였다. 단지, 후반부의 한 곡은 카펜터스의 곡과 너무 비슷해서 전주 나올때는 아레? 오리지날곡이 아닌것도 부르내? 했건만 오리지날 곡이었다. 그러나 그 반주에 맞춰 카펜터스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였으니…. 표절이야-_-;;(아니면 번일곡 일지도…)  여기서 혼자 분위기 확~깼다고나 할까.


네번째는 오늘 출연자중 가장 인기가 많은 ビアンコネロ. – 2002년 12월 결성. 4인 모두 싱어송라이터. 4명이 각자 곡을 만들어 각자 노래하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음. 2006년 4월 4번째 맥시싱글 “西へ西へ”릴리즈. (참고 : ビアンコネロ 공식사이트 : http://www.bianconero.jp ) – 그러나 불행히도, 시간상 이 밴드는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ㅠㅠ 이 밴드까지 다 보고 온 애들은 디게 좋았다고 하던데…ㅠㅠ

밴드별 감상은 이 정도로 하고, 라이브의 흐름을 생각해 보면, 일단 밴드의 순서는 확실히 miss라고 생각한다. 각 밴드들의 음악을 들어본 결과, 만약 내가 이번 라이브의 기획자였다면 “N.U.->湘南探偵団->TRIPLANE->ピアノコネロ”로 했을 것이다. TRIPLANE으로 한껏 회장의 분위기가 뜨거워 졌는데, 느린 템포 중심의 湘南探偵団은 완전히 out. 차라리 가장 JAZZ로 라이브장의 분위기를 조금 몽롱하게 만들어 놓은 후 TRIPLANE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가장 인기가 많은 ビアンコネロ로 마무리.

역시 서로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모아서 라이브를 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밴드마다 각자의 곡들의 ‘기승전결’ 이 있을 것이고, 공연 전체의 ‘기승전결’도 있으니, 이것들을 어떻게 잘 연결해 나가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단순히 ‘이 밴드와 저 밴드의 공연은 완전히 다른 공연. 그저 자금 사정상 한 라이브장에서 하고 있을 뿐’ 이라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일단 Slow Sound라는 제목을 내 걸고 하는 하나의 공연이니 전체적인 흐름도 좀 더 생각해야 했을 듯하다.

TRIPLANE이 공연 끝나고 스케줄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무리하게 순서가 앞쪽으로 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