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TOUR 2006 – 2nd ATTACK- @ZEPP Tokyo


AAA TOUR 2006 – 2nd ATTACK- @ZEPP Tokyo

학교 수업중 “특별강좌”라는 수업이 있다. 이 강좌를 신청하면, 특별히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고, 학교쪽으로 오는 콘서트 초대권을 받아 콘서트를 보고 감상문을 써서 내는 것이 전부. 2학점다. 하하하하하 공짜로 콘서트도 보고 학점도 따고. 일석이조. 이런 저런 콘서트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번엔 운이 좋게도 AAA의 초대권 get! 맨날 밴드 공연만 봤는데, 이런 아이들 공연이 보고 싶었다구^^

AAA (Triple A). 데뷔8개월째인 따끈따끈한 신인 아이돌그룹. 현재까지 앨범 1장, 싱글 7장 릴리즈. 일본에선 흔하지 않은 남자 5명+여자3명의 혼성의 아이돌 그룹이다. (뒷얘기에 의하면 원래 남자들만의 그룹이었으나 쟈니스의 횡포가 무서워 여자애들을 끼워넣었다는 얘기도…) 어쨌거나 공연을 보러 ZEPP Tokyo로! (오다이바 대관람차 밑에 있음… 공짜라고는 해도 오다이바까지 다녀온 왕복 차비가 벌써 1000엔-_-;;;)

1층은 전부 스탠딩. 아마 2층 좌석은 관계자석인듯 싶었다. 우리가 받은 초대권은 공짜라서 그런지 가장 마지막에 입장. 무대 앞쪽은 이미 만원 상태! 뒤쪽에서 느긋히 감상하기로 했다. (노래도 하나도 모르는걸…따라 부를 수도 없고…ㅠㅠ) 대충 무대를 보니 얼레? 정중앙에 드럼? 얘네 연주도 하나?? 비밀은 나중에 밝혀지지만… 암튼 잠시 놀랐다. 그리고 양 옆으로 여섯개의 작은 기둥들… 도대체 이건 뭘까.. 역시 비밀(?)은 나중에…

회장이 어두어지고 무대 위에 8명이 등장. 전부 바닥에 쓰러져 있다. 비행기로 ZEPP Tokyo로 향하던 중 사고로 8명만이 살아남아 무인도에 있는 상태….. 이런 설정의 연기로부터 공연 시작. 일종의 꽁트라고 할 수 있겠지… 중간중간에 설정과 어울리는 노래를 불렀다. 뮤지컬스러워서 참신하다고나 할까. (전에 AAA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친구는 전에도 이런 식의 오프닝이었다고 하더군.) 그러나 순간 이런식으로 두시간 진행하는거야??? 라고 살짝 걱정되기도 했으나 한 40분간 연기하고 결국 도쿄로 돌아가는 설정으로 연기를 끝냄. 깔끔해서 좋았다. 그 이후로 1시간 반 정도는 보통의 콘서트로 돌아왔다.

‘연기+음악’이라는 설정은 좋았지만, 곡과 곡 사이에 연기가 들어가니 흐름이 끊기는 기분이랄까. 콘서트를 보러온건가, 연극을 보러 온건가… 하는 의구심도 좀 들고. 아얘 완전 뮤지컬처럼 해버리던가… 애매모호한 상태. 연기를 하는 무대도 전혀 무대장치가 없는 그냥 콘서트용 무대였다. 기왕 연기 할거면, 제대로, 뒷쪽에 바다를 그려 넣는다거나, 스크린을 이용해 무인도스러운 영상을 넣어준다던가, 적어도 무대위에 야자수라도 몇개 설치해 놓던가. (그 여섯개의 기둥 뒀다 뭐하냐!) 파도소리, 갈매기소리라도 계속 틀어 놓던가. 그냥 콘서트용 무대에서 자기들끼리만 여기가 무인도네… 하고 있어도, 관객은 전혀 무인도라는 생각 안든다고요-_-;;

연기의 마지막 내용은 ‘AAA가 사라진 후 BBB라는 그룹이 AAA의 콘서트를 대신하고, 대박난다.. 그 콘서트에 AAA가 다시 돌아온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 BBB라는 그룹을 연기(?)한 사람들은 실제 존재하는 밴드(이름을 모르겠다-_-;;;;)란다.  이래서 무대 한 가운데에 드럼이 있었던것이었다. 겨우 이걸 위해? -_-;;;; 물론 연기가 끝난 후에는 평범히 백밴드의 역할이었지만, 그 드럼이 작은 무대위에 계속 올려놓을 정도의 비중이었나 싶기도 했다. 연기할때는 빼 놓고 나중에 들여와도 될듯 한데 말이지. 이 BBB가 너무 길었다. 중간중간 AAA가 옷 갈아 입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인지 AAA는 전부 무대 뒤로 들어간 사이에 BBB의 연주가 길어서……AAA의 팬들은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상황이랄까. 곡은 AAA의 곡이지만 AAA가 무대에 없으니, 텐션이 올라가긴 했어도 뭔가 뻘쭘한…….음.

아이돌 콘서트의 효과를 위한 의상 change의 시간의 확보 문제는 역시 중요하다. SMAP의 경우는 중간에 영상을 틀고 그 사이에 옷을 갈아 입었었고, 이번 AAA의 경우에는 밴드가 연주를 하는 사이에 옷을 갈아 입는다거나, 남자5명이 노래를 부를때 여자3명이 갈아 입는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킨키의 경우에는 MA가 춤을 추는 사이에 갈아입었던 것 같다. 옷 갈이 입을 시간은 꼭 필요하지만, 아티스트이 무대 위에 없는 경우 – 적어도 아이돌의 경우에는 – 팬들의 호응이 거의 없어지므로, 뭔가 그 중간 시간에 팬의 텐션을 떨어뜰이지 않으면서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그런 구상이 필요하다.

곡이 많지 않은 신인이라 그런지, 노래를 거의 반주+1절+전주+2절+사비+후주까지 전부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한 곡이 끝나면 짧은 말 몇마디. 또 한곡. 그 후 옷 갈아 입고 또 한곡 전부…. 이런 식의 흐름이다보니 텐션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 노래 몇곡을 편곡해서 엮어서 하는 것은 어떨까. 반주, 후주까지 다 연주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나 싶다. 특히 AAA는 댄스곡 위주의 아이돌이니 노래와 노래사이에 댄스 대결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편곡을 해서 몇곡을 한꺼번에 했으면 구성이 더 좋았을 듯 싶다.

몇가지 소소한 아쉬움은… 1. 레이저봉을 이용한 댄스. 기껏 레이저봉 쓰는데 조명은 왜 환한거냐-_-;;; 레이저봉만 보이게 무대 조명 다 끄고 춤춰야지. 그리고 레이저 봉을 들고 춤추는 시간도 너무 짧았다.  레이저봉이 나왔을때 관객들 반응 좋았었는데 말이지. (스타워즈 같았다구!) 2. 여섯개의 기둥은 결국 조명이었음. 몇가지 색의 조명이 기둥의 라인대로 (말로 설명하기 어렵군-_-;;;) 붙어있어서 콘서트의 하이라이트곡에서 번쩍번쩍 빛났었는데, 한곡으로 끝났음. 아까워!!!!

결론은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공연이었음. 全てが中途半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