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SHI AROUND ASIA in DOME @ 東京ド-ム


2007.4.29(일) ARASHI AROUND ASIA in DOME @ 東京ドーム

지금 막 다녀왔다. 도쿄돔. 도쿄돔은 비욘세에 이어 이번달만 벌써 두번째.  이번 아라시의 공연은 작년 대만,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의 성공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아라시와 아라시 팬들의 염원이었던 첫.도쿄돔 투어다. 제작년 이맘즈음에 스맙 콘서트 마지막날이 도쿄돔이라고.. 왜 그렇게 작은 곳에서 하냐고 불평해댈때 옆에 있던 아라시 팬이 자기들은 도쿄돔에서 하는게 소원이라고… 했었는데, 그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 졌다고나 할까. 운 좋게 아는 동생을 통해 티켓을 입수!!!

도쿄돔이 약 5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곳이라 처음엔 아라시 팬으로 5만을 체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얕본게 사실이다.  대대적으로 일반판매도 이뤄졌고 자니스 중에선 거의 볼 수 없는 플레이가이드를 통한 티켓 판매도 했다. 아라시 팬들도 5만을 다 체울 수 있을까 걱정한듯 하다. 그러나 왠일. 도쿄돔에 들어가보니 팬들이 가득하다. 도쿄돔 2층의 꼭대기까지 가득 메운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아라시 팬도 아닌 나까지 괜히 뿌듯해 지는 기분이었다.

무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콘서트에 가면 언제나 그렇듯 무대를 그리려고 했더니…. 그릴게 없다-_-;; 어쩜 이리 간단한 아무것도 없고 무대인지… 작은 스크린 네개와 풍선 세개.  중앙 하나미치와 양 옆으로 하나미치.. 중앙 무대와 하나미치 사이에 있는 무대는 분명 – 킨키키즈 공연에서 그랬듯이 – 이동 무대일 것이다. 2층 내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스피커. 조명도 거의 없고…  뭐랄까 그동안 봐 온 자니스의 무대와는 사뭇 다른 단촐함..이랄까.

1. 예산의 부족? 경험 부족?

무대는 정말 단촐했다. 아라시의 ‘A’자 모양으로 무대위 계단에 LED막을 깔고 공연 내내 A모양을 유지했다. 가끔 계단이 움직이며 A자 사이로 등장을 하거나 무대 뒤로 사라지거나 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론 A. 단지 A의 윗부분이.. 예산이 부족한거 였는지 LED막을 깔지 못할 이유가 있었던 건지 그냥 조명만 있었다…..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군-_-a) 결국 분위기상 A인건 알겠는데, A가 깔끔하게 연결된 모양이 아닌 윗부분만 뭔가 다른…조금 위화감이 드는 A였다. A의 양 옆에 있던 막들을 위로 올려서 완벽한 A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리고 음량의 부족. 2층까지 커버하기에는 조금 – 아니 굉장히 – 부족했던 스피커. 무대위에 스피커가 어디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양이었으니.. 노래를 부를때는 물론이고 토크때도 멤버들의 목소리가 확실히 들리지 않았다. 도쿄돔의 음향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음량이 딸렸다.

조명도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도쿄돔이 원래 이렇게 환했었나? 싶을 정도로 공연 내내 객석이 환했었는데, 상대적으로 무대위의 조명 효과가 거의 없었다. 눈에 보이는 조명들도 적었다. 무대 앞을 따라 쭉 깔려있는 무빙라이트와 무대 양 옆에 파-라이트 가 조금 있는 정도.

이 모든 부족함의 원인은 예산 부족인걸까. 아니면 도쿄돔을 처음 해 보는 아라시 공연 스텝들의 경험 부족으로부터 나온 계산 실수인걸까.  

2. 보이지 않았던 스크린.

역시 예산 부족이었던 건인지, 꽤 작은 스크린 네개가 두개씩 무대 양 옆에 있었다. 중앙에 스크린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은 A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라고 한다면 양 옆에 스크린을 좀 더 큰 것으로, 선명하고 화질도 좋았던 것으로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작은 스크린이어서 공연 내내 스크린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스크린 양 옆으로 파-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파-라이트의 빛이 스크린의 빛보다 더 밝아 스크린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또 가장 가장자리에 있던 스크린 옆으로는 핀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스크린 앞으로 핀라이트의 빛이 지나가기도 하는 상태…. 스크린은 정말 있으나마나였다. 마돈나비욘세의 공연에서 봤던 초대형고화질TV를 보는 듯한 스크린을 사용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 카메라맨들의 카메라워크… 반성해라… 멤버 얼굴이 안보인다…. 콘서트에서 사용하는 스크린은 무대에서 먼 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위해 설치된 것일터인데, 스크린에 멤버 얼굴이 안나온다… 무대위의 멤버들 다섯명을 비춰대면, 안그래도 먼 곳에 앉아 멤버의 실물도 손가락보다 작게 보이는 것도 서러운데, 스크린에서까지 얼굴이 안보이면 어쩌란 말이냐… 멤버 다섯명이 춤추는 건 TV에서 보면 된다…. 멤버 얼굴을 비춰라! 비춰라! 비춰라! 그리고 가사 필요없다! 얼굴이나 크게 비춰라!!!!!! 팬들은 노래 가사 다 외우고 있다!!!!! 안그래도 작은 스크린을 가사에 할당한다니!!!!!!

3. 마츠준 날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쇼킹했던 건.. .바로 저 풍선! 처음엔 풍선 안에서 멤버가 나오는건가.. 싶었는데, 왠걸. 마츠준 솔로때 마츠준이 풍선에 매달려서 하늘을 날았다(? 라기 보다는 잠시 공중에 떠 있었다.. 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그리고 앵콜때는 멤버 다섯명이 풍선에 매달려 하늘을 날았다…. 2층에 앉은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위한 수단이었을테지… 대단하다. 자니스.. 멤버의 목숨을 담보로 이런 짓을 하다니…… 저러다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일단 스맙은 올라오지 못할 높이까지 올라오는 걸 보고 아라시 팬들이 부러워졌다…

그리고 자니스 콘서트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처음엔 백스테이지에 이동차 위로 올라가는 무대 정도였던 것이 아얘 무대 자체를 이동시키더니, 풍선에 사람을 매달아 띄우기도 한다.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수를 가깝게 보게 하려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하다.. 다음엔 또 어떤 아이디어로 나를 놀라게 할까.

공연은 즐거웠다. 역시 어린애들은 방방 뛰어다니니 스맙공연에 느낄 수 없었던 젊음의 파워! 를 받을 수 있었다.  다섯명이 워낙 여기저기서 달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하니.. 도대체 어딜 봐야 하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났다고 순서대로 나가라고 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도 앵콜을 계속 외치는 팬들과 그 팬들의 앵콜 성원에 응해 다시 한번 무대로 나와준 아라시도 멋있었다. (스맙은 방송 나오기 시작하면 팬들은 이미 자리를 뜨고 있는데…. 계속 앵콜한다고 해도 또 무대에 나올 스맙도 아니지만.) 뭐랄까 팬들이 집에 돌아갈 시간까지 계산해서 어느 시간이 지나면 앵콜을 받지 않는 나카이도 멋있지만, 팬들이 부르니 앞뒤 재지 않고 뛰어 나올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있는 아라시도 정말 멋있었다.

스맙 콘서트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콘서트를 보고 있는 관객들의 표정은 정말 하나같이 행복 그 자체였다. 자니스의 음악성이 어쩌고, 아이돌이 어쩌고 하면서 비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바로 이 시간만큼은 5만5천명의 사람들을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세상 그 누구도 아닌 아라시 다섯명의 멤버였다. 이 사실 만으로도 아이돌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