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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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레이디스데이… 영화가 1000엔 하는 날!! 칼퇴근 해서 보러간 마더.( 일본에서는 母なる証明라는 제목으로 개봉 중) 그러나 내가 간 영화관은 하필이면 레이디스 제도가없는 영화관이어서 1800엔이었다ㅠㅠ

아무튼 극장에 들어가 앉아서, 들어오는 관객들을 관찰하기 시작! 아무래도 원빈 팬 인듯한 아줌마 팬들이 많았지만, 의외로 남자 관객들이 많았다!!@@ 심지어 내가 앉은 줄에는 반이상이 남자였다는!!! 이 분들이 김혜자씨의 팬일리는 없을 것 같고.. 봉준호 감독의 팬이겠지?? 서.. 서..설마 원빈 팬?????

영화가 시작되고 갑자기 시작되는 김혜자씨의 춤.. 아.. 역시 경험과 연륜이 틀린 배우의 얼굴이다… 최근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 젊은 여배우들한테는 찾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국민엄마 김혜자씨가 곱게 차려입고 허허벌판에서 춤을 추고 있는 이유는 뭐였을까. 나같은 영화의 문외한은 영화가 끝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

처음엔 사실 조금 지루한 듯 했다.. 바보같은 아들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도 사실 그리 맹목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여느 엄마도 그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좀 지나친 면도 있긴 했지만) 아무튼 아들에게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은 우리네의 엄마를  보는듯 한 애처로우면서도 살짝 짜증나기도 했다. (왜 저러고 사냐..싶어서…너무 리얼하게 받아들이는 나..ㅋㅋㅋ)  그리고는 무능한 경찰들을 비꼬는 듯 한 스토리로 가더니.. 갑자기 호러!!!!!(어디까지나 나한테는…) .

왜 엄마가 바보 아들에게 그렇게 집착했는지를 알수 있게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내 억장이 다 무너지는 것 같더라. 아마 내가 도준이 엄마였어도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 잊었다고 생각한 걸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얘기해 버리는 도준은 정말 섬뜩했다. 우허~ 게다가 마지막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엄마에게 침기구 통을 전달하는… 이건 호러야…호러지!!!

아들을 위해서라면살인도 불사(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흰색글씨로 감추었음)하는 엄마와  무고한 누군가의 아들을 희생시키는 엄마.  “엄마는 있어?”라며 오열하는 엄마… 아..억장이 무너진다 진짜.

+ 영화를 다 보고나서 다른 사람들이 쓴 리뷰를 읽어보니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본 사람들도 있더라.. 읽어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했다!!! 그러고 보면 난 “엄마”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것 같다. (어흑 벌써 내 나이가..ㅠㅠ)

+ 아무튼 봉준호 감독…. 대단한 감독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