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K-POP NIGHT IN JAPAN @ 東京国際フォーラムホールA

이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 점점 없어지는거 같다. 오히려 일때문에 보러가는 공연이 많다보니, 공연을 즐기기 보다는 분석하는 경향이 많아지는건 사실.. 이 공연도 결국은 모 가수쪽에서 연락을 받아 보러 가게된 공연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건 뭐,,, 공연이 아니라 공개방송 수준이어서… 완전 실망이었다.

우선은 순서
틴탑->G.NA->백지영->T-max-> SISTER->손호영->Z:EA->4minute.

무난한 순서였다. 4minute가 일본에서 대뷔를 했기 때문에 4minute가 마지막팀이 되긴 한 것 같은데, 나 같으면 Z:EA를 마지막으로 했겠다… 솔직히 이날 공연장에 온 관객들의 대부분이 Z:EA팬이었다. Z:EA에게 보내는 그 함성 다음으로 노래해야 했던 4minute가 불쌍하더라. 일본 데뷔도 안한애들보다 더 함성소리가 작다니….

다음은 아티스트.

우선은 틴탑??  노래 깔고 부르는 부분이랑 실제로 부르는 부분이랑 너무 티났다. (다른 아트스트들도 다 그랬지만…) 그 외엔… 음.. 어리군.. 귀엽군… 일본어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군… 정도…

G.NA
이 분은 한국말도 잘 못하시는건가?? 아님 내가 한국어를 다 까먹은건가-_-;;; 잘 못알아듣겠더라. 그리고 노래를 잘 한다는데.. 난 왜 모르겠지???

백지영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못하셨어요.. 언니…(언니 맞아???) 그리고 선곡 미스.. 첫 곡이야 드라마 아이리스 때문에 발라드로 했다고 쳐도, 기왕이면 두번째곡은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불러주셨으면 더 좋았을것을… 아무래도 이 날 온 관객들이 아이돌팬이 많다보니 발라드가 나오면 좀 조용해지는감이.. 그리고.. 발라드 끝나고 나서… 아리가또~ 할때는 좀 더 조용히 해 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슬픈 발라드를 부르고 나서 발랄하게 아리가또~~!는 좀… 관객들에게 어느정도 여운을 좀 즐길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T-max
유일하게 공연을 한번 본 적이 있는 아티스트. (꽃보다 남자 일본 공연) 신 멤버가 들어오고 네명이 같이 무대에 서는게 이번이 처음이란다. (나 이런거 쓰면 팬들한테 죽도록 욕 먹을지도 모르지만, 뭐 여기야 오는 사람들 별로 없으니) T-max…제발 노래 연습좀 합시다. 이건 뭐…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시스타
이날 유일하게 제대로 노래를 불렀던 것 같은 아이들. 근데, 코디가 안티인지 애들이 다 뚱뚱해 (무지 말랐다던데..) 보이는 금색 빤짝빤짝한 옷을 입혀놔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다 못생겨 보였다. 팜플렛에는 아주 이쁘게 나왔던데… 내 양 옆에 앉아있던 양복 입은 관계자들이 귀엽다고 좋아하시긴 하더만…..
단지, 노래 한곡 끝나고 2층으로 올라가서 멤버 두명만 팝송(?)을 부른건 난 미스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시스타는 멤버가 두명인게 아니잖아? 그나마 한명은 감기에 걸려서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고… 역효과가 아니었나 싶다. 일본에서 처음 자신들을 선보이는 무대였으니 가능한한 네명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연출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손호영
개인적으로는 GOD도 별로 안좋아했었고, 손호영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손호영 공연이 이 날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 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곡들만 불러서 신선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GOD시절의 곡을 메들리로 부르면서 마지막곡 (제목은 모르겠지만)에서 관객 전체를 점프 시키는데,,, 손호영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흥에 겨워 덩달아 점프해대고 같이 노래부르고.. 솔직히 이날 손호영 팬은 맨 앞쪽 하수쪽에 20~30명정도가 다 였지만, (Z:EA빼고) 전 공연장이 들썩들썩 환호했던건 손호영 뿐이었다. 한국에서도 물론이지만 일본에서도 몇번이나 공연을 한 경험이 묻어나오는 공연이었다.

Z:EA
“제”라고 소개멘트가 나오자마자 관객들이 아주 난리…..이날 대부분의 관객은 역시 Z:EA팬이었다.
9명(10명?)이 추는 군무는 좋았지만,,, 1층, 2층 사이에 중간층도 있으니, 1층 자리도 좁았을텐데 한두명은 중간층에서 춤췄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지. 사실 다들 국제포럼홀에서 공연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들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넓은 공연장을 제대로 써서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거의 없더군. 뭐, 리허설 할 시간도 없고 일일이 맞춰볼 수는 없었겠다는건 알지만, 기왕에 있는 무대 좀 사용하자 싶었다. 결국은 한국 아이돌들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인 정해진 포메이션을 절대 바꾸려하지 않는다!! 라는걸까. 라이브는 방송이 아니라는걸 언제쯤 알 수 있을까.
っつうか、日本事務所の誰かが言ってあげなよ!

4minute
방송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4minute의 현아(?- 얼굴이랑 이름이랑 매치가 안되.ㅠㅠ), 의상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옷을 신경쓰는데, 다른 멤버가 노래 부를때… 인상 찌뿌리며 옷 만지고 춤도 안추고 하는건 좀 아니지 싶었다. 이게 방송이라서 카메라가 현아를 안잡고 있는다면 모를까, 무대 위고, 게다가 관객들도 다 보고 있는데, 노래안하고 옷만 만지고 있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가!! 싶더군. 정말 옷에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한곡 끝내고 양해를 구하고 잠깐 들어가서 옷 고쳐입고 나오는게 오히려 관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었다. 일본에서 몇번이나 공연했을텐데 왜 이런거지???
아..그리고 4minute 다른 멤버들도… 립싱크 한다고 쳐도 노래하는 척은 좀 해 줬어야지.. 카메라가 얼굴 비춰서 스크린에 얼굴 크게 나오고 있는데 입도 뻥끗 안하는건 좀…. 나름 4minute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생각보다 실망이었다.

…길다….

스텝
모니터 팀.. 어디었는지 모르지만,,, 너무 많이 틀리셨다. 애들 노래는 하는데 마이크 볼륨이 안올라와서 목소리가 안 들리는 장면이 꽤 있었음. 특히 인원수 많은 Z:EA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일이 많았다. 다들 처음하는 아티스트인데다가 급하게 결정된 공연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서 일본의 아티스트의 경우 각 아티스트들의 전담(?) 음향팀이 어떤 이벤트든 따라다닌다. 그 아티스트와 늘 콘서트를 같이 해 오는 스텝들이 가장 그 아티스트에 대해서 잘 아는건 당연한 일이니 꼭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가 아니고 이런 행사나 이벤트에도 적어도 PA팀, 제작팀은 꼭 같이 다니는거다.  관객들 입장에서야 음향팀이 처음 하는 팀이라 어쩌구 저쩌구 다 핑계일 뿐이고, 제대로 음향이 안되면 가장 힘든건 아티스트 본인들이니… 다만.. 일본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KPOP 아티스트들은 이걸 잘 몰라서 그냥 딸랑 CD한장 들고 이벤트에 간다. 현지 음향팀한테 MR CD 주고 틀어달라고 하고 마는거다. 나로서는 이게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ㅠㅠ

진행.

사실 이 공연 무엇보다 최악이었던 건 진행.
사회자는 왜 세운걸까… 사회자가 있는 순간부터 이 공연은 콘서트가 아닌 공개방송이 되어버린거다. (아… 맞다,,,, 그 누구도 이 공연을 콘서트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국 음악방송 포멧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다음 아티스트는 ○○입니다”라고 소개하고, 노래 끝나면 잠깐 토크하고 “감사합니다~” 하고 들여보내고 다시 다음 아티스트 소개. 게다가 사회자가 다음 아티스트 소개하고 나서 나오는 아티스트 소개영상.. 이거 꼭 필요한거요??? 사회자가 있으니 필요 없지 않았을까?? 둘중에 하나만 하지 둘 다 하려고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영 진행이 어색하고 템포가 떨어지는데, 그냥 웃을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공연 다 끝나고 아티스트들도 퇴장한 뒤, 사회자가 이번 공연의 취지가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대는데, 관객들은 이미 볼꺼 다 봤으니 얼른 나가자..라는 생각으로 다 나가버리더군. (이때 객석등은 누가 켠거야!!!!!!!) 취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었으면 아티스트들 다 있을때 하던가 했어야 관객들을 붙잡아 둘 수 있었을텐데,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다 무대에서 퇴장해버렸는데, 그 어떤 팬이 남아있겠쑤… 사회자가 불쌍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이 나랏돈으로 하는 무료초대공연이었는데,,, 아…제발.. 우리가 낸 세금 이런데 쓰려면 좀 제대로 하면 안될까?

+공짜로 나눠준 팜플렛… 4minute의 현아랑 소현 사진이 뒤바꼈던데????? 제대로좀 만들자-_-;;;;; SET LIST도 다 틀리고..에휴.

++ 한국 관객분들.. 제발… 발라드 부르는 중간에 아트스트 이름좀 부르지 맙시다.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발라드 부르는데 중간중간에 “백지영!!” 하고 소리를 질러대면 기껏 발라드 부르는 조용한 분위기 다 깨집니다. 제발 부탁이니 들려주는 음악은 좀 들읍시다.